IB업계 "인수할 능력 검증 필요"
![]() |
| ▲서울 삼성동 더파운더즈 본사/사진=더파운더즈 제공 |
[소셜밸류=소민영 기자] 아누아(ANUA) 운영사 더파운더즈(The Founders)를 둘러싼 글로벌 브랜드 인수설이 확산되고 있지만, 실제 인수로 이어질 수 있을 지를 두고는 논란이 제기된다.
브랜드 성장세와 기업 위상이 커진 것은 분명하지만, 대형 인수합병(M&A) 시장에서는 매출 규모보다 자금 조달 능력과 안정적인 수익성, 거래 종결 가능성이 더 중요하게 평가되기 때문이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최근 일부 언론을 통해 제기된 더파운더즈의 글로벌 브랜드 인수설에 대해 신중한 시각을 보이고 있다. 인수 후보로 거론되는 것만으로도 기업의 성장성을 보여주는 신호가 될 수 있지만, 실제 거래가 성사되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자금 계획과 재무 체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투자업계는 브랜드 성장과 대형 M&A를 별개의 문제로 보고 있다. 글로벌 브랜드 거래에는 수천억원에서 조 단위 자금이 투입되는 만큼 단순한 매출 증가보다 안정적인 이익 창출 능력과 현금흐름이 중요하다. 특히 M&A 시장에서는 매수자의 성장성보다 실제로 인수 자금을 조달하고 거래를 마무리할 수 있는지가 핵심 평가 기준으로 꼽힌다.
실제 K뷰티 업계의 대표적인 글로벌 M&A 사례인 닥터자르트도 거래 규모가 조 단위에 달했다. 닥터자르트 운영사 해브앤비는 2004년 설립된 더마코스메틱 브랜드로, 2019년 에스티로더에 약 11억달러, 당시 환율 기준 약 1조3000억원에 매각됐다.
이 같은 사례는 글로벌 브랜드 인수나 매각 거래가 단순한 브랜드 인지도만으로 추진되기 어렵고, 대규모 자금 조달과 거래 구조 설계가 필수적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M&A에서 매도자는 단순히 높은 가격만 보는 것이 아니라 거래 종결 가능성과 인수 자금 조달의 확실성을 함께 검토한다”며 “매수자의 성장성보다 실제 거래를 마무리할 수 있는 재무 역량이 더 중요하게 평가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공개된 감사보고서 기준 더파운더즈는 2025년 연결기준 매출 7177억원, 영업이익 129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67.7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1.12% 감소했다.
수익성 하락도 봐야 할 부분이다. 더파운더즈의 영업이익률은 2024년 34.06%에서 2025년 18.04%로 16.02%포인트 낮아졌다. 업계에서는 미국과 일본 시장 확대 과정에서 광고선전비와 마케팅 비용이 증가한 영향으로 보고 있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매출 확대와 기업가치 상승이 곧바로 인수 역량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며 “M&A 시장에서는 브랜드 인지도보다 재무 건전성과 현금창출력이 핵심 평가 요소”라고 말했다.
더파운더즈의 공격적인 글로벌 마케팅 전략도 주목된다. 아누아는 배우 수지에 이어 글로벌 스타 켄달 제너를 브랜드 모델로 발탁하며 미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디지털 광고와 인플루언서 마케팅도 적극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같은 전략은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는 효과적일 수 있지만 비용 부담이 따른다. 뷰티업계에서는 광고선전비와 판매촉진비 증가가 수익성 악화로 이어지는 사례가 적지 않다. 매출이 빠르게 늘어도 마케팅 비용이 함께 증가하면 영업이익률이 낮아질 수 있다.
특정 브랜드 의존도가 높은 사업 구조도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핵심 브랜드 성장세가 둔화될 경우 기업 전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공격적인 M&A보다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수익구조 안정화가 우선 과제라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거론되는 글로벌 브랜드 인수설이 더파운더즈에 반드시 긍정적인 요소만은 아니라는 해석도 있다. 인수설은 기업 규모와 위상을 보여주는 효과가 있지만, 동시에 시장의 검증 강도를 높여 재무 체력과 수익성에 대한 평가를 더 엄격하게 만들 수 있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성장성과 브랜드 경쟁력이 평가의 중심이었다면, 인수설이 부각되는 순간 시장은 현금창출력과 자금 조달 능력을 보기 시작한다”며 “기업 입장에서는 기대보다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일각에서는 최근 거론되는 인수설의 실질적인 근거가 충분히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에도 의문을 제기한다. 통상 대형 거래는 매도자와 매수자 간 접촉, 자문사 선정, 투자자 확보, 자금 조달 계획 등 구체적인 절차가 수반된다. 현재 알려진 내용만으로는 실제 추진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한 M&A 관계자는 “인수 후보로 언급되는 것과 실제 거래가 진행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며 “루머성 정보만으로 구체적인 추진 근거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대형 거래 가능성이 반복적으로 언급되면 시장에서는 신빙성을 의심하는 경향이 있다”며 “실제 진행 상황과 무관하게 관련 관측이 확대될 경우 투자자와 업계에 불필요한 혼선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더파운더즈의 글로벌 브랜드 인수설 관련 미확인 정보가 확산되면서 성장성과 별개로 재무 체력에 대한 검증 요구도 커지고 있다. 기업가치 제고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시각도 있지만, 근거가 불분명한 관측이 반복될 경우 시장 신뢰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뷰티업계에서는 특정 글로벌 브랜드를 둘러싼 인수설과 매각설이 잇따르고 있다. 다만 거래 진행 여부나 매도자 의사에 대한 확인 없이 후보군만 부각되는 보도에 대해서는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인수 후보 거론 자체보다 실제 거래 구조와 자금 조달 능력, 매도자와의 협상 여부 등 객관적 사실관계가 우선 검증돼야 한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결국 시장의 관심은 성장 스토리보다 지속 가능한 수익구조와 현금창출력에 쏠리고 있다. 더파운더즈가 빠른 성장으로 몸집을 키운 것은 사실이지만, 대형 글로벌 브랜드 인수 가능성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실제 거래 근거와 자금 조달 능력에 대한 객관적인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다.
[저작권자ⓒ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