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밸류=이수용 기자] 화장품 업계가 단순 성분 함량 마케팅에서 탈피해 유효 성분의 피부 내 전달 기술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안티에이징 핵심 소재로 꼽히는 PDRN 분야에서 이러한 기술 경쟁이 뚜렷해지는 양상이다.
일반적으로 콜라겐과 같은 탄력 보조 성분을 식품으로 섭취할 경우, 체내에서 아미노산으로 분해되어 흡수되므로 피부 조직으로 즉각 전환되지 않는다. 노화로 인한 주름과 탄력 저하의 근본 원인 역시 성분 자체의 부족보다, 피부 세포에 조직 생산을 명령하는 '재생 신호'가 감퇴하는 데 기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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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제공 : 클립아트코리아 |
피부는 표피와 진피로 구성되며, 진피 내 섬유아세포가 콜라겐, 엘라스틴, 히알루론산 등을 분비해 형태를 유지한다. 유전자 정보가 담긴 DNA 속 아데노신은 세포 손상 발생 시 세포막 수용체와 결합해 '조직 생성 신호'를 전달하는 지휘자 역할을 한다. 그러나 자외선 노출과 노화, 호르몬 변화가 겹치면 DNA 자체가 손상되어 지휘 체계가 무너지고, 결국 피부 구조 붕괴로 이어진다.
이러한 신호 손상을 보조하는 원료가 연어 정소에서 추출한 저분자 DNA 조각인 PDRN이다. 인체와 유사한 염기 조성을 지닌 PDRN은 세포막 수용체에 결합해 신규 조직 생성을 유도하고, 일부 완성된 형태의 DNA 조각을 세포에 직접 공급한다. 세포가 DNA를 처음부터 합성하는 과정에 드는 시간과 에너지를 절약해, 피부 조직 생산 효율을 끌어올리는 기전이다.
'Journal of Cosmetics, Dermatological Sciences and Applications(2025)'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손상된 피부 세포에 PDRN을 처리한 결과 농도에 비례해 콜라겐과 엘라스틴의 발현량이 유의미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친수성 물질인 PDRN은 지질 성분으로 밀폐된 피부 각질층을 자력으로 통과하기 어렵다는 물리적 한계가 존재한다. 유효 성분의 낮은 피부 투과율은 실질적인 효능 발현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지목되어 왔다.
이 한계를 해결하기 위해 도입된 핵심 기술이 '하이퍼셀' 공법이다. 하이퍼셀은 수용성인 PDRN을 세포막 지질 구조와 유사한 인지질로 캡슐화해 피부 장벽 통과율을 제고하는 기술이다. 본래 항암제 등 의약품의 체내 흡수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개발된 약물 전달 기술을 화장품 제형에 접목했다.
업계 관계자는 "PDRN 스킨케어 시장이 상향 평준화될수록 단순 성분 콘셉트보다 피부 장벽을 실질적으로 투과시키는 전달 기술력이 소비자의 핵심 선택 기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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