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용 합성고무·배터리 소재 육성…고부가 사업 확대
| ▲금호석유화학 본사/사진=금호석유화학 제공 |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금호석유화학이 전기차와 배터리, 인공지능(AI) 산업 성장에 맞춰 미래소재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합성고무 중심의 전통 석유화학 기업을 넘어 고부가가치 소재 기업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히며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나서는 모습이다. 경쟁사들이 석유화학 시장의 장기 불황으로 생존을 위한 구조조정에 돌입한 상황에서 금호석유화학은 스페셜티 중심 '안정' 속 '성장'에 힘을 쏟고 있다.
◇ 불황에도 스페셜티 중심 수익성 유지…미래 시장 준비도 '착착'
22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은 석유화학 시장의 불황 속에서도 미래 시장 개척을 위한 투자와 생산시설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실제로 금호석유화학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감소했지만 적자를 기록한 다른 화학업체에 비해서는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올 1분기 59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증권가에서는 금호석유화학이 올 2분기에는 121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올해 연간으로는 36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최근 3년 새 가장 좋은 성적표를 받아 들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매출 역시 약 7조3000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에 비해 5% 이상 성장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처럼 석유화학 업황 부진 속에서도 금호석유화학이 안정적인 실적을 올리고 있는 것은 스페셜티 제품 비중을 확대하는 등 사업 구조를 수익성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했기 때문이라는 게 시장의 평가다.
금호석유화학은 본원 경쟁력 강화와 흑자 체질 정착을 위해 힘쓰면서도 미래 시장에 대한 대비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 전기차 시대 맞춰 고기능 합성고무 강화
금호석유화학은 대표적으로 전기차 시장 확대 등에 맞춰 고부가 합성고무 등으로 사업 영역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의 핵심 사업은 합성고무로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범용 합성고무인 SBR(스트렌부타디엔고무)과 BR(부타디엔고무), 고기능 합성고무인 SSBR(용액중합 스티렌부타디엔고무)과 NdBR(네오디뮴계 부타디엔고무), NB라텍스 등이 대표적이다.
제품별로 보면 SBR 26만3000톤, BR 16만5000톤, SSBR 12만3000톤, NdBR 6만톤, NB라텍스 94만6000톤 규모의 연간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회사가 주목하는 분야는 전기차용 타이어 소재로 활용되는 SSBR과 NdBR이다. 전기차 시장 확대와 함께 타이어의 내마모성, 제동력, 전비 효율 등에 대한 요구 수준이 높아지면서 고기능 합성고무 수요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시장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금호석유화학은 사업 구조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여수 공장에 연산 3만5000톤 규모 SSBR 생산 설비를 구축하고 올해부터 상업가동에 들어갔다. 범용 제품 중심에서 고부가 합성고무로 무게 중심을 옮기는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다.
이와 함께 바이오 기반 SSBR 등 친환경 소재 개발에도 나서는 등 기술 중심으로 체질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 |
| ▲금호석유화학 직원들이 시설을 정검하고 있다./사진=금호석유화학 제공 |
◇ 배터리 소재·친환경 제품으로 사업영역 확대
금호석유화학은 이차전지 소재 사업도 본격화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음극 바인더용 SB라텍스 상업화와 전고체전지용 바인더 소재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 합성고무 기술력을 배터리 소재 영역으로 확장하려는 전략이다.
친환경 소재 개발도 병행하고 있다. 차세대 LBR(로우시스부타디엔고무) 및 NdBR 개발, 환경 규제 대응 저독성 제품 개발 등을 추진하며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에 나서고 있다.
업계에서는 중국발 공급 과잉으로 범용 석유화학 수익성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기술 장벽이 높은 고기능 소재 비중 확대가 향후 경쟁력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커지는 인공지능(AI) 시장에서도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고 있다.
AI 데이터센터와 서버 인프라 확대는 전력 설비와 전자소재, 배터리 수요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탄소나노튜브(CNT) 등 나노탄소 소재 사업도 운영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2009년 CNT 사업에 진출한 이후 2013년 충남 아산에 생산공장을 구축한 데 이어 현재는 여수공장에서 360톤 규모 생산 체제를 갖추고 관련 기술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AI를 실제 사업에 접목하는 시도도 이어가고 있다. 창호에 AI 스마트센서를 장착해 실내 공기질을 측정하고 필요시 자동으로 환기하는 기능을 추가해 '휴그린' 창호의 부가가치를 높인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화학 업계 전반이 불황의 늪에서 허덕이는 상황에서도 금호석유화학이 선방하는 것은 스페셜티 때문"이라며 "국내 화학산업은 스페셜티 등 고부가가치 소재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