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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 실리콘밸리뱅크(SVB) 사태-고용지표로 다우 오르고 나스닥 하락

김완묵 기자 / 기사승인 : 2023-03-11 00:3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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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이 3월 회의서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할 가능성은 72%로 높아져

▲ 미국 뉴욕증시가 실리콘밸리뱅크(SVB) 사태에도 투심이 빠르게 회복되는 양상이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NYSE) 입회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처리하는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혼재된 고용지표와 실리콘밸리뱅크(SVB) 사태 속에서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나스닥과 반도체주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오후 들어 반등국면을 보여줄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10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1시 02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3포인트(0.17%) 상승한 32,308을 기록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8포인트(0.22%) 떨어진 3,910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1포인트(0.36%) 밀린 11,296을 나타내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11포인트(0.37%) 하락한 2,968을 기록하고 있다.

 

같은 시간 주요 종목으로는 엔비디아가 1.4% 하락한 것을 비롯해 애플이 0.8%, 마이크로소프트 0.5%, 아마존닷컴 0.03%, AMD 1.4%, 구글의 알파벳 0.7%, 넷플릭스가 1.2% 하락하고 있다. 이에 비해 테슬라는 1.5%, 메타는 0.1% 상승한 채 거래되고 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폭락에 가까운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현지시간 오전 10시 3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228%포인트(22.8bp) 급락한 3.695%를 기록하고 2년물이 전날보다 0.276%포인트(27.6bp) 급락한 4.624%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앞서 오전 10시 17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6.08포인트(0.27%) 하락한 32,168.78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3.22포인트(0.59%) 떨어진 3,895.10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89.18포인트(0.79%) 하락한 11,249.18을 나타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시 투자자들은 2월 고용 보고서와 SVB파이낸셜의 주가 폭락으로 불거진 은행권 우려를 주목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2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31만1천 명 증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22만5천 명 증가를 웃돌았다. 1월 수치는 50만4천명으로 하향 수정됐다. 2월 실업률은 3.6%로 집계돼 5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던 전월치(3.4%)에서 소폭 상승했다. 시장의 예상치인 3.4%도 웃돌았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보다 0.24% 올랐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4.62% 상승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인 0.4%와 4.8% 상승을 모두 밑돈 것이다.

 

비농업 고용이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실업률이 오르고, 시간당 임금이 둔화한 점은 시장에 다소 안도감을 줬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가 고용 지표 발표 이후 큰 폭으로 하락 중이다.

 

금리 선물시장에서 연준이 3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72%로 높아져 전날의 31%에서 큰 폭으로 올랐다. 0.50%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27.7%로 전날의 68% 수준에서 큰 폭 하락했다.

 

이 같은 분위기에도 SVB 파이낸셜의 주가 폭락 사태로 은행주들이 하락하면서 투자 심리가 악화했다. 실리콘밸리 뱅크(SVB)의 모기업 SVB 파이낸셜 그룹의 주가는 전날 60% 이상 폭락한 데 이어 이날도 개장 전에 60% 이상 폭락해 거래가 일시 중단됐다.

 

회사는 지난 수요일 늦게 매도가능증권(AFS)을 모두 매각해 18억달러의 손실이 발생했다며, 이를 보전하기 위해 22억5천만달러의 증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금리 인상으로 보유한 채권 가치가 하락한 가운데, 고객들의 자금 인출로 채권을 매각해 손실을 볼 수밖에 없는 상황에 부닥친 셈이다. 이 같은 사태는 유동성이 취약하거나 포트폴리오가 편중된 전문 지역 은행들에 대한 의구심으로 번졌다.

 

지역 은행인 '시그니처뱅크'와 '퍼스트 리퍼블릭 뱅크 샌프란시스코'의 주가도 각각 18%, 40% 하락한 가운데 변동성 확대로 거래가 중단되기도 했다. SVB파이낸셜은 증자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에 따라 매각을 모색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CNBC는 소식통을 인용해 SVB 파이낸셜이 매각을 논의 중이라며, 은행의 증자 시도가 실패로 끝났다고 보도했다. 은행은 잠재적 매각을 모색하기 위해 자문사를 고용했으며, 현재 대형 금융기관들이 SVB의 인수 가능성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SVB 사태는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고, 대규모 소매 고객 기반이 없는 특수 은행들에 국한된 사태로 은행업 전반의 문제로 봐서는 안 된다고 평가했다. SVB의 고객들은 벤처기업에 대한 익스포저가 크며, 대다수 벤처기업은 지난해 금리 급등으로 자본 충당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SVB 사태로 SPDR S&P 지역은행 상장지수펀드(ETF)는 3.4%가량 하락했다. 반면 JP모건체이스는 1% 이상 오르고,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주가는 1% 이상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실업률이 오르고, 임금 상승률이 둔화한 것은 시장에 순풍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도, 다음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비.라일리 웰스 매니지먼트의 아트 호건 수석 시장 전략가는 (이번 지표에서) "나쁜 소식보다는 좋은 소식을 많이 봤다"라며 "시간당 평균 임금이 기대를 밑돌았고, 실업률은 올랐으며, 경제활동참가율이 계속 오르고 있다는 것은 매우 긍정적이다. 오늘 보고서는 시장에 아마도 순풍을 제공할 것이며, 연준이 다음 회의에서 얼마나 인상해야 하는지에 영향을 미칠 것 같다"고 말했다.

 

LPL파이낸셜의 제프리 로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고용 증가세가 둔화하고 실업률이 오르고, 임금 상승률이 둔화한 것은 타이트한 고용 시장이 "완화되기 시작했다"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그럼에도 연준이 다음 회의에서 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해도 놀랍지 않다며 "서비스 부문의 노동 수요는 소비자들의 소비 습관이 팬데믹 이전으로 재조정되면서 가까운 미래에 강력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주택을 제외한 서비스 인플레이션이 당국자들이 원하는 만큼 빠르게 둔화하지 않고 있어 타이트한 노동시장으로 인해 연준이 다음 회의에서 0.50% 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소셜밸류 김완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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