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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증산량 크게 낮췄지만 국제유가는 곤두박질...배럴당 90달러대로 급락

김완묵 기자 / 기사승인 : 2022-08-04 04: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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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I는 전장보다 3.68달러(3.90%) 떨어진 배럴당 90.74달러를 기록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3.63달러(3.61%) 내린 배럴당 96.91달러 나타내
OPEC+, 9월 원유 증산량을 하루 10만배럴로 결정해 7~8월보다 크게 낮춰

▲ OPEC+가 3일(현지시간) 회의에서 9월 증산량을 하루 10만 배럴로 낮췄음에도 국제 유가는 큰 폭의 내림세를 보였다. 사진은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의 정유시설/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산유국들의 모임인 'OPEC 플러스'(OPEC+)가 회의에서 증산 속도를 크게 줄인 가운데 국제 유가는 큰 폭의 내림세를 보이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는 3일(현지시간) 정례 회의 후 낸 성명에서 오는 9월 원유 증산량을 하루 10만 배럴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7ㆍ8월 증산량(하루 64만8천 배럴)의 15%에 불과한 양이다.

 

하지만 이날 국제 유가는 뉴욕과 런던에서 동시에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현지시간 3일 오후 2시 01분 현재 서부텍사스산 원유인 WTI는 9월물이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전장보다 3.68달러(3.90%) 떨어진 배럴당 90.74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북해산 원유인 브렌트유는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0월물이 전장보다 3.63달러(3.61%) 내린 배럴당 96.91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양 시장에서 나란히 배럴당 100달러가 깨진 셈이다.
 
이날 OPEC 플러스(OPEC+) 회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방문 후 처음 열리는 것이어서 주목을 받았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외환중개업체 오안다(OANDA)의 선임 애널리스트인 에드워드 모야는 AFP 통신에 "현재 국제 에너지 위기에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 수준의 증산량"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경기 침체 우려에도 국제유가는 배럴당 100달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바이든 행정부는 이에 만족하지 못할 것이고, 이는 사우디와 관계 개선에도 장애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장 분석업체 '엑시니티'의 한 탄 수석 애널리스트는 이번 OPEC+ 결정과 관련해 "적어도 현 시점에서 사우디 방문 성과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바이든 행정부는 실망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OPEC+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이어진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서방의 추가 증산 요구에도 완만한 증산 속도를 유지해왔다.

 

바이든 대통령뿐만 아니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3월 사우디를 방문해 실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와 만나 원유 증산을 촉구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달 무함마드 왕세자를 엘리제궁으로 초청했고, 양국 정상은 우크라이나 사태의 부정적인 영향을 완화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하지만 회의에 앞서 OPEC+ 장관급 감시위원회(JMMC)는 경기 침체 우려 등을 이유로 하루 10만 배럴 증산을 권고했다. 코로나19 재확산 추세가 세계 원유 수요에 미칠 영향도 고려 사항이었다고 감시위원회는 설명했다.

 

OPEC+는 이날 정례 회의 후 "추가 생산 여력이 많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이를 매우 신중하게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무함마드 왕세자도 지난달 바이든 대통령 방문 직후 현재 사우디는 증산 여력이 없는 상태라고 일찌감치 선을 그어놨다.

 

블룸버그 통신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사우디의 원유 생산량은 하루 1천78만 배럴이었다. 한편 OPEC+ 다음 정례 회의는 9월 5일로 예정됐다.

[저작권자ⓒ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소셜밸류 김완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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