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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p 금리인상으로 빅스텝 밟기 시작한 연준, 6월부터는 양적긴축도 단행

김완묵 기자 / 기사승인 : 2022-05-05 05:3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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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향후 두어 번의 FOMC 회의에서 0.5%p의 금리인상을 검토해야
0.75%p의 한층 급격한 금리인상에는 "적극적으로 고려하지 않는다"
6월 475억달러 규모의 자산 재투자 않고 매각 방침...양적긴축 시작

▲ 기자회견 하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사진=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마침내 0.5%p 금리인상이라는 빅스텝을 밟기 시작했다. 1980년대 초 국제 원유가 급등으로 초래된 초고(超高) 인플레이션 이후 40년 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에 직면한 미국 경제를 진정시키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이와 함께 다음달인 6월부터는 긴축 통화정책의 양대 수단인 대차대조표 축소(양적 긴축)에까지 나서며 고(高)물가 잡기의 강도를 한층 높일 예정이다.  

 

5일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 연준은 4일(현지시간)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성명을 발표하고 현재 0.25~0.5%인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 기준금리는 0.75~1.0% 수준으로 상승했다. 

 

0.5% 포인트 금리 인상은 앨런 그린스펀 의장 재임 당시인 지난 2000년 5월 이후 22년만의 최대 인상 폭이다. 연준은 통상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올려 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별도 회견에서 "향후 두어 번의 FOMC 회의에서 50bp(0.5%p)의 금리인상을 검토해야 한다는 광범위한 인식이 위원회에 퍼져 있다"며 향후 '빅스텝' 행보를 이어갈 방침을 예고했다. 

 

다만 그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0.75%포인트의 한층 급격한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고려하지 않는다"며 선을 그었다.  

 

앞서 연준은 지난 3월 FOMC 정례회의에서 3년 3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올리고, 올해 남은 6번의 회의마다 지속적인 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연준은 2015~2018년 기준금리를 점진적으로 높이다 2019년 7월부터 금리를 낮추기 시작했다.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인 2020년 3월부터는 사실상 제로(0) 금리를 유지해 왔다. 

 

이와 함께 연준은 8조9000억달러(약 1경1272조원)에 달하는 대차대조표 축소를 다음달 1일부터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다음달에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 및 주택저당증권(MBS) 가운데 475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재투자하지 않고 시장에 흘려보낼(매각) 방침이다. 이후 석 달후에는 이를 950억달러까지 단계적으로 높일 예정이다. 

 

종류별로는 내달 국채 300억달러, MBS 등 175억달러를 재투자 않고(매각) 이후 재투자 않는 국채와 MBS를 각각 600억달러, 350억달러까지 규모를 늘린다.

 

연준의 지난 3월 회의록에 따르면 당시 참석자들은 양적 긴축의 월 상한선을 미 국채 600억달러, 주택저당증권(MBS) 350억달러로 하는 게 적절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2017∼2019년 연준 대차대조표 축소 당시 월 상한선이 최대 500억달러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양적긴축은 종전보다 2배에 가까운 속도로 진행된다고 볼 수 있다.

 

연준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기 충격을 줄이기 위해 막대한 양의 국채와 MBS를 매입했으나 이로 인해 시장에 유동성이 넘치면서 물가를 자극하는 상황이 이어졌는데 이제는 이들 국채와 MBS를 매각해 시장의 자금을 빨아들이는 작업에 착수했다고 할 수 있다.

 

연준의 이번 조치는 일부 지표가 약화 기미를 보이고 있음에도 일자리 등 전반적인 경제 기저가 튼튼하다는 전제하에 최악의 물가 상승을 막기 위한 고강도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연준은 성명에서 지난 1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연율 -1.4%로 집계된 것을 언급하며 "전반적인 경제 행위가 1분기 감소했음에도, 가계 지출과 기업 투자는 강건하게 남아 있다"며 "소득 수입은 탄탄하고 실업률도 근본적으로 하락세"라고 지적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지속하는 형세이며 이는 팬데믹을 비롯해 높은 에너지 가격, 전반적인 가격 상승과 연관된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을 반영한다"고 밝혔다.

 

연준은 특히 "인플레이션 위험에 매우 높은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면서 "중국에서 코로나19로 인한 봉쇄가 발생하며 공급망 사태를 악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연준은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심각한 경제적 위기를 초래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극도로 불확실하다"며 "침공과 그에 따른 사태가 물가 상승을 추가로 압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파월 의장은 회견에서 연준의 금리인상이 미국의 경기침체를 초래할 것이란 일각의 예상에 대해 "우리가 연착륙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면서 "경기하강에 가까워진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그는 탄탄한 미국의 고용시장을 언급하면서 "경제는 강하고 더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감당할 준비가 잘돼 있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소셜밸류 김완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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