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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증시, 너무 빨리 올랐나...과속 경고에 나스닥-반도체 소폭 오르고 다우-S&P 하락

김완묵 기자 / 기사승인 : 2022-08-05 06: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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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 완화 가능성을 주가에 너무 일찍 반영했을 수도
시장은 다음날 발표되는 7월 고용보고서 주시...고용둔화 신호 나올지 주목
연준이 9월 회의서 금리를 0.50%p 인상할 가능성은 64.5%로 다소 높아져

▲ 미국 뉴욕증시가 4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보이며 마감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NYSE) 내부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과 반도체 지수만 오르고 다우지수와 S&P500 지수는 하락하며 마감했다. 이에 다음날로 예정된 미국의 고용 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혼조세를 보였다는 평가가 나왔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5.68포인트(0.26%) 하락한 32,726.82로 거래를 마쳤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23포인트(0.08%) 떨어진 4,151.94를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52.42포인트(0.41%) 오른 12,720.58로 장을 마감했다. 또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27.94포인트(0.92%) 오른 3,081.41을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주요 종목 시세는 테슬라가 0.4% 오른 것을 비롯해 AMD 5.9%, 아마존닷컴 2.1%, 엔비디아 1.7%, 코인베이스 10%, 마이크로소프트 0.4%, 메타 1.0%, 넷플릭스 1.4%, 구글의 알파벳이 0.1% 오르며 마감을 했다. 이에 비해 전날 급등했던 애플은 0.1%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한국시간 5일 오후 5시 현재 일제히 내림세를 기록하고 있다. 즉 10년물은 전날보다 0.067%포인트(6.7bp) 하락한 2.681%를 기록하고 2년물은 0.078%p(7.8bp) 하락한 3.03%를 나타내고 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미국 증시 투자자들은 기업 실적과 고용 관련 지표를 주시하며 방향성을 모색했다.

 

기업들의 실적은 대체로 예상치를 웃돌고 있으나 주가는 엇갈리고 있다. 전기 트럭업체 니콜라의 주가는 회사의 분기 손실이 예상보다 적고, 매출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6% 이상 올랐다. 루시드의 주가는 생산 예상치를 축소했다는 소식에 9% 이상 하락했다.

 

뉴욕에 상장된 알리바바의 주가는 회사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는 소식에 1% 이상 올랐다. 코노코필립스의 주가는 분기 순이익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도 1% 이상 하락했다. 일라이릴리의 주가는 매출이 부진했다는 소식에 2% 이상 하락했다.

 

고용 시장에서는 둔화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챌린저, 그레이 앤 크리스마스(CG&C)에 따르면 7월 감원 계획은 2만5천810명으로 전월보다 21% 감소했으나 전월 기록한 3만2천517명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또한 7월 감원 계획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6.3% 증가했다.

 

미국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월가 예상 수준에 부합했으나 전달보다 6천 명 증가했다. 지난달 30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6천 명 증가한 26만 명으로 집계됐다.

 

시장은 다음날 발표되는 7월 고용보고서를 주시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7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25만8천 명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달의 37만2천 명보다 줄어든 것이다. 실업률은 3.6%로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고용은 오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의 금리 인상 폭을 결정하는 주요 잣대 중 하나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주목하고 있다.

 

연준 당국자의 매파적 발언은 이날도 이어졌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낮아지기 시작할 때까지 금리를 인상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진전을 이뤘다고 확신하기 전에 몇 달간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는 것을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윌리엄 더들리 전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시장이 연준의 신호에 랠리를 보인 것과 관련해 "약간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더들리 전 총재는 "연준은 여전히 노동시장에서 그들이 요구하는 슬랙(유휴노동력)의 규모나 2%의 인플레이션 목표치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며 연준이 또 한 번 0.75%포인트가량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 은행은 이날 1995년 이후 27년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0.50%포인트(빅스텝) 인상해 1.75%로 올렸다. 이번 금리 인상은 6회 연속 인상이다. 잉글랜드 은행은 영국이 올해 4분기에 경기침체에 들어갈 것으로 예고했고, 인플레이션은 13%를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침체를 예상하면서도 치솟는 물가를 억제하기 위해 금리 인상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는 점을 시사한 셈이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고용보고서를 통해 향후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를 가늠하려 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시장이 너무 일찍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 완화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했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크 로웬가트 투자 전략 매니징 디렉터는 "다음날 예정된 고용보고서를 앞두고 이날 나온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시장이나 연준을 움직일 재료가 아니다"며 "투자자들은 6월처럼 노동시장이 연준의 금리 인상 행보를 견딜 수 있을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데스몬드 로렌스 선임 투자 전략가는 "약간의 약세장 랠리가 있을 수 있다"며 투자자들은 경제 성장 둔화가 연준의 금리 인상을 후퇴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이는 "약간 시기상조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도 경제가 둔화로 돌아서고 있는 것을 고려할 때 상당히 높다고 지적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9월 회의에서 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64.5%에 달했다. 전날의 57%에서 오른 것이다. 0.75%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35.5%로 전날의 43%에서 하락했다.

[저작권자ⓒ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소셜밸류 김완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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