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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두산그룹, 두산에너빌리티-두산로보틱스로 10년 쾌속성장 페달 '가치투자' 관심

김완묵 기자 / 기사승인 : 2024-07-21 09: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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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건설기계 시장이 AI(인공지능)와 로봇을 핵심 기술로 장착해
성장해 갈 것임을 감안할 때, AI와 로봇 사업의 강자인 두산로보틱스와
두산밥캣이 궁합을 맞춘다면 충분히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기대
▲두산그룹 본사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최근 들어 밸류업코리아와 함께 가치 투자가 관심을 받고 있다. 

 

가치 투자는 보통 기업의 장기적 가치에 중심을 둔 주식 투자전략으로서 회사의 주가와 실제 기업가치의 괴리율(안전마진)이 높은 기업을 찾아 투자하는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즉 현재 주가보다 미래가치를 포함한 실제 기업가치가 큰 기업을 찾아 장기 투자를 하는 것으로 회사 지분의 일부를 사서 회사를 소유한다는 마인드로 투자하는 형태라고 할 수 있다.  

 

벤저민 그레이엄이 주창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워런 버핏이 보편화시킨 대표적인 투자기법이라고 할 수 있다. 이들의 투자 방식은 일시적인 거래량 변동에 따른 차익거래를 목표로 하는 단기 투자와는 다른 방식으로, 지속성장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짧아도 1년 길게는 5~10년 혹은 20년 이상을 내다본 투자라고 할 수 있다. 단기 투자가 투기에 가깝다면 가치투자는 저축에 가깝다고도 할 수 있다.  

 

일례로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는 2016년에 애플 주식을 처음 매입했다. 이후 사고 팔기를 간헐적으로 했으나 현재도 대량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다. 실제로 버크셔는 올해 1분기에 들고 있던 애플 주식의 약 13%를 매도해 지난 3월 말 기준 1354억달러(약 184조원)어치의 애플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버크셔가 애플을 산 이후 8년 동안 애플 주가는 700%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매년 100%에 가까운 수익률을 거둔 셈이다. 

 

버핏 회장은 "정말 엄청난 일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 우리는 후계자인 그레그가 이 회사를 넘겨받을 때도 애플,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와 코카콜라를 보유하고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버핏 회장은 애플 지분을 줄인 이유에 대해 애플의 장기 전망이 문제가 아니라 세금 때문에 주식을 팔았다고 설명했다.

 

윤석열 정부는 한국 주식 가치의 업그레이드와 함께 노후 자산 확대를 위해 밸류업코리아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여기서 핵심은 역시 가치 투자가 아닌가 생각된다.  

 

마침 이런 가치 투자에 적합한 기업으로 두산을 소개하는 애널리스트들이 있어 두산이 그동안 힘들게 추진해온 구조조정이 시장에서도 인정을 받는 단계에 접어든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반갑기마저 하다. 

 

두산그룹은 지난 7~8년 동안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향후 10년을 내다볼 때 가장 유망한 성장 기업군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시 말해 향후 10년 이후 기업가치를 현재가치로 환산한 것과 현재 주가를 비교할 때 여전히 저평가 돼 있다는 판단을 하는 전문가들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두산그룹은 지난 11일 클린에너지와 스마트 머신, 반도체·첨단소재를 3대 축으로 사업 부문을 재편해 미래경영에 대비하겠다고 발표했다. 그 중심축을 이루는 회사는 두산에너빌리티(클린에너지), 두산로보틱스(스마트 머신), 두산테스나(반도체 및 첨단소재)로서 이들 3개 중간지주회사가 지주회사 두산을 튼튼하게 뒷받침하는 형태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그런 와중에 지난 18일 두산에너빌리티가 핵심 기업으로 참여한 '팀코리아'가 24조원 규모 체코 신규 원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그 청사진이 잘 그려져 갈 것이라는 기대를 낳게 하고 있다. 

 

두산이 밝힌 바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는 클린에너지 부문에서 원전과 소형모듈원전(SMR), 가스·수소 터빈, 해상풍력, 수소·암모니아, 리사이클링 등 본연의 원전·에너지 사업에 집중할 예정이다.

 

또 스마트 머신 부문에서는 소형 건설기계와 협동로봇 글로벌 시장에서 자리를 잡은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의 사업적 결합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며 현금 창출력이 큰 두산밥캣을 모회사인 두산에너빌리티에서 떼어내 두산로보틱스의 완전 자회사로 편입시키기로 했다. 두산로보틱스는 두산밥캣이 북미와 유럽에서 구축한 네트워크와 재무적 역량, 경영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고, 두산밥캣 역시 로봇 기술을 접목해 신개념 제품 개발을 추진할 수 있다는 게 두산그룹 설명이다.

 

반도체·첨단소재 부문에서는 두산테스나를 중심으로 그룹 내 반도체와 휴대전화, 배터리에 들어가는 전자소재 생산 등 첨단소재 사업에 매진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개편안 중 두산밥캣이 상장폐지 뒤 두산로보틱스에 편입되는 변화가 어떤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지 모호하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협동로봇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국내 대표적인 로봇 기업으로 손꼽힌다. 다만 로봇 사업이 미래 성장산업이다 보니 현재 캐시를 창출하는 능력은 떨어져 지속해서 영업손실을 보고 있는 게 약점으로 지적된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북미 소형건설기계 강자인 두산밥캣을 묶어줘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이룰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이번에 체코 원전 수주전에 참여한 두산에너빌리티는 두산밥캣을 떼어내 원전 및 에너지 사업에 집중하는 한편 두산로보틱스가 두산밥캣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해 건설기계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향후 건설기계 시장이 AI(인공지능)와 로봇을 핵심 기술로 장착해 성장해 갈 것임을 감안할 때, AI와 로봇 사업의 강자인 두산로보틱스와 두산밥캣이 궁합을 맞춘다면 충분히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는 만큼 긍정적인 조치로 해석된다. 

 

실제로 두산로보틱스는 두산밥캣을 등에 업고 신시장인 로봇 사업에서 공격적인 경영을 통해 두산에너빌리티처럼 향후 10년 내 현금창출능력까지 갖춘 그룹의 주력사로 키워간다는 전략이다. 

 

지난 7~8년 두산그룹이 펼쳐왔던 지속성장을 위한 노력이 서서히 결실을 맺어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번 사업 개편이 그리고 있는 청사진이 마냥 투자자를 현혹시키기 위한 구도로는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미래사업과 캐시카우를 적절히 결합해 현재와 미래를 아우르며 쾌속 성장해 가겠다는 전략으로 읽혀진다.   

 

워런 버핏처럼 가치투자를 한다고 생각하면 좋은 열매를 맺기까지 향후 10년쯤 믿고 기다리는 전략도 유효해 보인다는 게 나만의 판단일까.

[저작권자ⓒ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소셜밸류 김완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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