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조직 CEO 직속으로 통합 경쟁력 강화 추진
전장 이어 HVAC, 모듈러 주택 등 B2B 사업에 힘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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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의 로봇·AI 데이터센터·스마트홈 등 신사업 확장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AI 생성 이미지./사진=AI 생성(ChatGPT) |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LG전자가 생활가전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4대 신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4대 신사업은 류재철 LG전자 최고경영자(CEO)가 낙점한 미래 먹거리로, ▲로봇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냉각 솔루션 ▲스마트팩토리 ▲AI 홈 등이다.
LG전자는 신사업을 통해 경쟁이 치열하고 포화 상태인 생활가전 시장의 성장 한계를 돌파하고 기업간거래(B2B) 중심의 종합 플랫폼 회사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 신사업 중심 체질개선 속도…2030년 B2B 매출 비중 45%
21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 16일 본사 및 사업본부 경영진, 해외 지역대표와 법인장 등 300여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하는 하반기 전사 확대경영회의를 개최했다.
확대경영회의는 LG전자가 매년 상·하반기에 열어 경영 현황을 점검하고 중장기 전략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다.
이날 회의에서는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상반기 성과를 점검하고 하반기 시장 공략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특히 류 CEO가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강조한 B2B와 플랫폼, 고객직접경험(D2X) 등 육성사업의 매출과 이익을 2030년까지 2025년 대비 각각 1.7배와 2.4배 수준으로 확대하겠다는 내용을 점검한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는 류 CEO의 주문처럼 체질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사업을 중심으로 한 LG전자의 B2B 매출 비중은 2021년 27%에서 지난해 36%까지 상승했다. 회사는 2030년까지 B2B 매출 비중을 45%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지난 2분기 역대 같은 분기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도 B2B 등 신사업의 성과가 반영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LG전자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23조8297억원, 영업이익 1조5788억원의 잠정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14.9%, 영업이익은 146.9% 증가했다.
◇ 로봇 사업 키우기 '진심'…CEO 직속 전사 총괄 조직으로
LG전자가 최근 가장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는 분야는 가정용, 산업용, 상업용을 삼각 축으로 하는 로봇 사업이다.
가정용 휴머노이드 '클로이드(CLOiD)'와 베어로보틱스의 상업용 로봇, 로보스타의 산업용 로봇을 축으로 사업화가 추진되고 있다. 로봇 관절을 움직이는 액추에이터 '악시움(AXIUM)'과 로봇 학습용 데이터팩토리도 준비하고 있다.
로봇 사업의 체계적인 추진을 위해 LG전자는 지난 1일 CEO 직속 '로보틱스사업센터'를 신설했다. 사업개발, 영업, 오퍼레이션 기능을 갖춘 완결형 사업 조직으로, 시장 발굴부터 고객 대응, 제조·공급망 운영까지 사업화에 필요한 기능을 한 곳에 모았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LG전자의 로봇 사업 조직은 그동안 수차례 변화를 겪다가 이번에 완결된 형태를 갖춘 것이다. 앞서 2019년 CEO 직속 로봇사업센터로 통합됐던 LG전자 로봇 조직은 2021년 비즈니스솔루션(BS)사업본부로 이관됐다가 2024년 말 BS사업본부가 해체되면서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홈어플라이언스솔루션(HS)사업본부로 이동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번 로보틱스사업센터는 기존 B2B 솔루션 중심의 산업용·상업용 로봇뿐 아니라 가정용 로봇과 로봇 부품, 데이터팩토리 등 전사 로봇 사업을 총괄하는 조직"이라며 "클로이드와 베어로보틱스, 로보스타의 3각 축을 바탕으로 로봇 시장을 전방위로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연간 4500만대 이상의 모터 생산 경험을 바탕으로 로봇 관절 사업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연내 가동을 목표로 로봇 행동 데이터를 생산하는 데이터팩토리를 구축하고 있다. 또 클로이드는 2028년 홈로봇 상용화를 목표로 개념검증(PoC)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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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월 류재철 LG전자 CEO가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24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에서 2026년 전사 사업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
◇ 로봇 사업 중심…HVAC 등 신사업 통해 성장 발판 확보
LG전자는 로봇 사업 외에도 B2B 영역을 중심으로 한 성장동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표적인 사업이 냉난방공조(HVAC) 사업이다. LG전자는 시스템에어컨과 히트펌프에서 데이터센터용 칠러와 냉각수 분배장치(CDU)까지 HVAC 사업 영역을 넓혔다.
LG전자는 대만 타이중과 싱가포르에 HVAC 아카데미를 새로 열고, 전 세계 40여개국 약 70곳의 아카데미를 운영하는 등 관련 인프라 확장을 통해 사업화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를 통해 매년 3만명 이상의 HVAC 엔지니어를 양성해 글로벌 HAVC 시장을 주도한다는 전략이다.
회사 측은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서버 확산으로 AI 데이터센터 냉각 수요가 커지면서 칠러, 냉각수분배장치(CDU), 액침냉각 등 열관리 기술의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듈러 주택인 '스마트코티지'도 LG전자가 힘을 주고 있는 분야다. 스마트코티지는 가전과 공조, 에너지, AI 기반 홈 솔루션을 하나의 주거 공간 안에 결합한 형태다. 설계 단계부터 AI홈 구현을 염두에 둔 공간을 제안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20평대 스마트코티지 제품군을 내놓으며 사업 영역도 키웠다. 세컨드하우스 수요를 넘어 기업 연수원, 숙박시설, 레저 공간 등 B2B 시장까지 겨냥하고 있다.
이밖에 LG전자는 전장 분야에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와 전기차 부품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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