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초에 63개’ 글로벌 메가 브랜드…100여개국 판매
신규 캐릭터 ‘페포’ 앞세워 굿즈·디지털 콘텐츠 강화
[소셜밸류=한시은 기자] 삼양식품의 글로벌 메가 브랜드 ‘불닭(Buldak)’이 출시 14년 만에 누적 판매량 100억개를 돌파했다. 삼양식품은 이를 계기로 신규 캐릭터 ‘페포(PEPPO)’를 전면에 내세우며 지식재산권(IP)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브랜드 세계관 확장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5일 삼양식품에 따르면 불닭 브랜드(면류)는 지난달 기준 누적 판매량 100억개를 넘어섰다. 누적 매출은 7조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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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양식품 불닭 차세대 캐릭터 ‘페포’ 패키지/사진=삼양식품 제공 |
불닭은 2012년 일본·독일·뉴질랜드 등 3개국 수출로 시작해 현재 전 세계 100여개국에서 판매되는 글로벌 메가 브랜드로 성장했다.
특히 2017년 누적 판매 10억개를 달성한 이후 성장세가 가팔라지며 2022년 40억개, 지난해 90억개를 기록한 데 이어 불과 반년 만에 100억개를 돌파했다. 현재 연간 글로벌 판매량은 약 20억개로, 전 세계에서 1초마다 63개씩 팔리는 셈이다.
이 같은 성장 배경에는 글로벌 팬덤이 자리하고 있다는 평가다. SNS와 숏폼 콘텐츠를 중심으로 불닭을 즐기는 문화가 놀이처럼 확산되며 국경과 언어를 넘어 수요를 견인했다. 미국 내 까르보불닭볶음면 품귀 현상과 유럽 일부 지역 리콜 이슈 등이 오히려 브랜드 화제성을 키웠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삼양식품은 불닭 수출 확대에 힘입어 지난해 식품업계 최초로 ‘9억달러 수출’을 달성했다. 현재 한국 라면 수출의 60% 이상을 담당하며 K-푸드 확산을 이끄는 핵심 브랜드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 호치 잇는 ‘페포’ 전면에…불닭 세계관 키운다
삼양식품은 100억개 판매 돌파를 기점으로 차세대 캐릭터 ‘페포’를 앞세워 브랜드 IP 사업도 강화한다. 페포는 그룹 계열사 삼양애니가 개발한 캐릭터로, 기존 불닭 캐릭터 ‘호치’가 고추를 먹고 낳은 알에서 태어난 병아리라는 세계관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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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양애니가 개발한 신규 캐릭터 ‘페포’/사진=삼양식품 제공 |
특히 숏폼 콘텐츠와 디지털 플랫폼에 익숙한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 정체성을 반영해 만든 것이 특징이다. 매운 음식을 먹으면 머리 위 불꽃 심장이 반응하는 설정을 통해 불닭 특유의 짜릿한 매운맛 경험을 시각화했다.
페포는 이미 북미 시장 제품 패키지에 적용되며 현지 소비자 접점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 출시한 ‘불닭 스와이시’와 올해 선보인 ‘불닭 맥앤치즈’ 등에 활용됐고, 지난 3월 명동 팝업스토어 ‘하우스 오브 번(House Of Burn)’과 태국 식품 박람회 ‘타이펙스-아누가 2026’에서도 공개됐다.
국내에서는 이달부터 불닭소스를 시작으로 오리지널·까르보 불닭볶음면 등 주요 제품 패키지에 페포를 순차 적용할 예정이다. 오는 8월부터는 공식 사이트 ‘페포월드닷컴’을 통해 인형, 키링, 쿠션 등 굿즈 판매도 시작한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누적 판매 100억개 돌파는 불닭 브랜드 고도화를 위한 강력한 전환점”이라며 “차세대 캐릭터 페포를 앞세워 글로벌 젊은 세대와 소통하고 브랜드 가치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양식품의 해외 매출은 2016년 931억원에서 지난해 1조8838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2조3518억원, 영업이익은 5242억원으로 창사 이래 처음 연매출 2조원을 돌파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7144억원, 영업이익은 1771억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해외 매출 비중은 81.9%까지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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