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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2.5%로 높아지면...채권-주식-부동산 투자계획 다시 짜야 할 듯

김완묵 기자 / 기사승인 : 2022-05-29 09:5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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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유망 투자자산으로 국고채와 우량등급 채권을 우선으로 꼽아
부동산 리츠와 인프라 중심의 실물자산 인플레 헤지 역할 커지고 있어

▲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추이/사진=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 경기 둔화의 3각 파도가 덮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국면에선 목표 수익률을 낮추고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대안을 고려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작년 8월부터 이달까지 다섯 차례 금리를 올리면서 우리나라 기준금리는 연 0.50%에서 1.75%로 뛰었다. 게다가 29일 전문가들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은이 오는 7·8·10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올려 기준금리는 올해 말 연 2.50%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역시 6월과 7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을 단행할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되면 미국 기준금리는 현재 0.75~1% 수준에서 1.75~2% 수준에 도달하게 된다.

 

이후에도 연준은 추가로 인상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음으로 현재보다는 앞으로 금리가 오를 가능성은 크다고 볼 수 있다.

 

이에 윤창용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29일 "연준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통제를 위해 실질금리를 높이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실질금리가 오르면서 지수 평가가치(밸류에이션)를 더 끌어내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국내 주식시장은 최근 선조정을 더 받아 하반기에는 미국보다 변동성이 덜하고 회복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렇다고 국내 주식시장이 유리한 투자 환경에 놓인 것은 아니다. 전 세계 긴축 움직임을 이끄는 주체인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이 강한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하고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현재 연 0.75∼1.0% 수준인 기준금리를 내년에 최고 3.00%까지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최근 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나서 다소 주춤했지만, 지난 27일 102.96으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달러화 자산에 유리한 환경이 펼쳐지면, 전 세계 자산시장에 퍼져 있던 유동성은 기축통화국인 미국으로 흡수된다.

 

실제로 올해 들어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27일 기준 15조원을 순매도했다. 아울러 금융시장에선 시중자금이 위험자산에서 이탈해 안정적인 수익을 주는 투자처로 이동하는 역머니 무브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코스피에서 개인투자자 순매수 규모도 지난 3월과 4월 각각 6조원을 넘었으나 이달에는 3000억원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한은에 따르면 가계와 기업이 금전신탁, 머니마켓펀드(MMF) 등에서 자금을 빼 정기 예·적금 등에 넣으면서 3월 통화량이 약 4조원 줄었다. 금융상품 중 2년 미만 정기 예·적금에만 8조2000억원이 몰렸다.

 

이달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시중은행들과 저축은행들이 예·적금 금리를 속속 올리고 있어 은행권으로의 시중자금 유입은 더 가속할 것으로 관측된다.

 

◇ 목표 낮추고 안정적 수익 기대…"채권·고배당·리츠 유망"

 

전문가들은 이번 국면에선 목표 수익률을 낮추고 안정적인 성과를 내줄 수 있는 자산 비중을 늘리라고 조언했다. 실제로 은행의 1년 만기 정기 예·적금 금리는 최근 3∼5%대까지 높아졌다. 이에 주식 투자자 입장에선 예·적금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대안을 찾을 수밖에 없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이사(글로벌자산배분팀장)는 "경기 하락 국면에서 금리 인상이 단행돼 주식보다 채권 등 인컴자산 비중을 늘려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경기 둔화로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통과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채권 투자 매력도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여기서 인컴자산은 이자, 배당, 임대료 등 정기적인 소득이나 수입을 창출하는 자산을 뜻한다.

 

편득현 NH투자증권 WM마스터즈 전문위원도 유망 투자 자산으로 국고채와 우량등급 채권을 우선으로 꼽았다.

 

편 위원은 "채권시장은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인 한은에 추가 약세 우려도 있지만, 현재 금리 수준은 국내 통화정책 기대를 충분히 반영한 영역에 있다"며 "우량한 신용등급 회사채와 여신전문금융채 등을 매수해 만기 보유하는 전략도 고려해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주식시장에선 인플레이션 위험 회피(헤지) 대안을 찾으라고 강조했다. 윤 센터장은 "인플레이션 환경은 시차를 두고 기업 원가율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증시에선 이익 방어력이 강한 업종 선택이 유리하다"며 2007년 이후 인플레이션 국면에서 이익률 변화와 변동성을 고려하면 비철금속, 의류, 자동차, 유통 업종 접근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현금흐름 가시성이 높은 글로벌 배당주와 배당주를 편입한 상장지수펀드(ETF)나 주식형펀드, 일정한 수익을 배당하는 부동산 리츠도 투자 대안으로 꼽힌다.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대표는 "금리가 뛰면서 대출이자가 배로 늘어나 기존 유동성에 기댄 투자는 쉽지 않다"며 "우량한 배당주와 가치주, 이들 주식을 담은 주식형 펀드도 금리 상승기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윤 센터장은 "부동산 리츠와 인프라 중심 실물자산의 인플레이션 헤지 역할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소셜밸류 김완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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