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밸류=변호인 기자] 우리은행이 해외송금 업무에 인공지능(AI) 기반 심사 지원 시스템을 도입한다. AI가 증빙서류를 분석해 송금 목적에 맞는 지급사유코드를 추천하고 거래정보를 자동으로 입력하는 방식으로, 영업점 직원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내부통제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5일부터 해외송금 업무에 ‘외환 AI 스마트 컴플라이언스(AI Smart Compliance)’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무역 및 서비스 대금 송금에 우선 적용하며, 직원이 AI 심사 결과를 최종 확인한 뒤 송금 업무를 처리하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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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은행이 5일부터 해외송금 업무에 AI 기반 심사 지원 시스템 ‘외환 AI 스마트 컴플라이언스’를 도입한다./사진=우리은행 제공 |
기업 고객이 기업인터넷뱅킹이나 WON기업 앱 등 비대면 채널에서 해외송금을 신청하고 증빙서류를 제출하면 AI가 해당 서류를 분석한다. 영업점을 직접 방문한 고객의 경우 직원이 송금신청서와 증빙서류를 스캔해 AI 심사를 진행할 수 있다.
기존 해외송금 업무에서는 직원이 외국어로 작성된 증빙서류를 일일이 검토하고 외국환거래 관련 규정과 대조해 지급사유코드를 선택해야 했다. 송금정보를 전산에 입력하는 작업도 수작업으로 이뤄져 반복적인 업무 부담과 입력 오류 발생 가능성이 있었다.
이번 시스템에는 AI 기반 광학문자인식(OCR) 기술과 대규모언어모델(LLM)이 활용됐다. 송장(인보이스)과 계약서 등 다양한 증빙서류에서 OCR이 문자 정보를 추출하면 AI가 문서 내용과 송금 목적을 분석해 적합한 지급사유코드를 추천한다. 지급사유코드는 송금 목적에 따라 부여하는 거래 분류 코드로, 시스템은 추출한 송금정보를 전산에 자동 입력하는 기능도 갖췄다.
우리은행은 이러한 자동화 기능을 통해 서류 검토와 정보 입력에 소요되는 시간을 줄이고 심사 정확성과 업무 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당 시스템의 AI 검증·운영 방법론에 대한 특허 출원도 완료했다.
시스템은 파일럿 운영에 이어 약 2개월간 영업점에서 기존 방식과 병행 운영된다. 우리은행은 이 기간 안전성을 검증한 뒤 전면 적용할 계획이다. 이후 현장 의견을 반영해 심사 가능한 서류의 종류를 확대하고, 비대면 해외송금 예약 고객에게 증빙서류와 송금정보에 대한 심사 결과를 사전에 안내하는 서비스도 도입할 예정이다.
강엄필 우리은행 외환사업부장은 “AI 기술 도입으로 외환 업무의 정확성과 내부통제 수준을 동시에 높일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고객과 영업점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AI 기반 외환 서비스를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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