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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셴펑 이판제약 창업자 겸 회장(왼쪽 다섯 번째) 보령 김정균 대표(왼쪽 여섯 번째) 등 관계자들이 21일 중국 상하이 이판제약 국제이노베이션센터에서 열린 계약 체결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보령 제공 |
[소셜밸류=소민영 기자] ㈜보령(대표이사 김정균)이 중국 시장에서 글로벌 오리지널 항암제 '탁소텔(Taxotere, 성분명 도세탁셀)'의 7년 장기 공급 기반을 확보했다.
보령은 중국 제약기업 ‘이판제약(Yifan Pharmaceutical Co., Ltd.)’과 중국 시장에 글로벌 오리지널 항암제 ‘탁소텔(Taxotere·성분명 도세탁셀)’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계약 기간은 총 7년이며, 계약 규모는 2억7714만4985달러(약 3837억원)로 보령이 체결한 공급계약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다. 특히 연도별 최소구매의무와 실제 구매량이 약정수량에 미달할 경우 적용되는 보상 장치를 계약에 포함해 장기간 안정적인 판매 기반과 매출 가시성을 확보했다. 계약에 따른 매출은 제품 공급 일정에 맞춰 순차적으로 반영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은 보령이 사노피로부터 탁소텔 글로벌 비즈니스를 인수한 이후 핵심 시장에서 장기적인 수요 기반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중국은 탁소텔 사업권 인수 대상 국가 가운데 매출 비중이 가장 큰 시장으로, 보령은 이번 계약을 통해 향후 7년간 핵심 시장에서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
보령은 현재 생산체계를 통한 탁소텔 공급을 안정적으로 이어가면서 기술이전과 국가별 인허가 절차를 거쳐 생산을 예산캠퍼스로 순차적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생산 전환이 완료되면 글로벌 오리지널 브랜드 운영 경험과 예산캠퍼스가 보유한 세포독성항암제 생산 역량을 결합해 공급 안정성과 사업 수익성을 동시에 높인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이번 계약은 단순한 제품 수출을 넘어 보령이 추진하는 ‘글로벌 브랜드 인수→생산 내재화→제품 가치 확대→글로벌 공급’ 사업모델이 실제 대규모 계약과 매출로 이어지는 단계에 진입했다는 의미도 갖는다.
보령과 계약을 맺은 이판제약은 선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중국 제약사로, 항암제를 비롯한 다양한 치료 영역에서 의약품 생산과 영업·마케팅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독일 제약사 체플라팜이 인수한 로슈의 오리지널 세포독성항암제 ‘젤로다’의 중국 내 영업·마케팅을 담당하는 등 항암제 허가와 유통, 마케팅 및 판매 분야에서 경험을 축적해왔다.
보령은 이판제약이 보유한 현지 영업·마케팅 네트워크와 항암제 사업 경험을 활용해 중국 내 탁소텔의 안정적인 시장 기반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중국이 탁소텔 글로벌 사업의 최대 시장인 만큼 이번 장기 파트너십은 향후 탁소텔 글로벌 사업 전체의 실적 안정성을 높이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보령은 탁소텔 이전에도 릴리로부터 ‘젬자’와 ‘알림타’ 등 오리지널 세포독성항암제의 국내 사업을 인수한 뒤 자사 생산으로 전환한 경험을 갖고 있다. 브랜드 인수 이후 생산 내재화와 품질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제형 개선 등을 통해 제품 가치를 높이는 역량을 축적해왔으며, 이를 토대로 외부 글로벌 기업에 세포독성항암제를 공급하는 CDMO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이러한 경험은 탁소텔의 글로벌 사업 운영과 생산 전환 과정에도 활용될 전망이다. 국내 시장에서 오리지널 브랜드를 인수해 직접 생산하는 단계까지 사업 역량을 확대한 경험을 글로벌 브랜드인 탁소텔에 적용해 브랜드와 허가, 품질, 생산, 공급망을 직접 관리하는 통합 사업구조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보령은 앞으로 탁소텔뿐 아니라 추가적인 글로벌 오리지널 브랜드 인수와 자사 제품 수출 확대, 글로벌 CDMO 수주를 통해 사업모델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고활성 물질 봉쇄설비와 무균공정, 세포독성항암제 완제품 생산 역량을 갖춘 예산캠퍼스를 글로벌 필수의약품 생산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원료의약품(API) 내재화와 제형 개선까지 추진한다. 단순히 글로벌 의약품의 판매권을 확보하는 데 그치지 않고 브랜드와 허가부터 품질관리, 생산, 공급까지 제품의 전 생애주기를 직접 운영함으로써 사업의 부가가치와 수익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보령은 향후 탁소텔의 국가별 사업 안정화와 생산 이전을 추진하는 동시에 추가 글로벌 브랜드 확보와 CDMO 사업 확대를 통해 글로벌 사업의 외형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2030년 글로벌 매출 3000억원 이상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한편 보령은 중국 시장을 30년 넘게 공을 들여온 주요 해외시장 중 하나다. 보령은 1992년 완제의약품 ‘겔포스’를 중국에 수출하며 현지 시장에 진출한 이후 겔포스를 대표 브랜드로 성장시켰으며, 2013년에는 중국에서 판매된 한국 의약품 가운데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이후 국산 고혈압 신약 ‘카나브’의 중국 라이선스아웃을 추진하며 일반의약품에서 전문의약품과 자체 개발 신약으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이번 탁소텔 계약은 이 같은 중국 사업 경험을 글로벌 오리지널 항암제로 확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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