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밸류=이국열 기자] 로봇이 직접 작물을 수확하고 방제하는 ‘로봇 중심 농장’의 산업 거점이 새만금에 들어설 전망이다. 대동은 전북특별자치도·김제시·현대차그룹 등과 새만금 일대 21ha 부지에 총 3000억원 규모의 ‘로봇 팜 팩토리’를 조성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농업로봇을 한곳에서 만들고, 학습시키고, 실제 농장에서 시험하는 농업 피지컬 AI 산업화 모델을 구체화한다는 것이다.
대동은 지난 3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만금 피지컬AI 로봇팜 팩토리 구축을 위한 간담회’에서 사업 추진 방향을 발표하고, 참여 기관들과 농업 피지컬 AI 기술 개발 및 사업화 연계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간담회는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최하고 전북특별자치도와 김제시가 공동 주관했다. 이원택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정성주 김제시장, 송호득 현대차그룹 상무, 원유현 대동그룹 부회장을 비롯해 농림축산식품부·산업통상부, 대학·연구기관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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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만금 피지컬AI 로봇팜 팩토리 구축을 위한 간담회’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왼쪽 다섯 번째부터 박태준 한양대 교수, 송호득 현대차그룹 상무, 원유현 대동그룹 부회장,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원택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정성주 김제시장) |
간담회에서는 박태준 한양대 교수가 로봇 팜 팩토리 구축계획을 발표했다. 이어 송호득 현대차그룹 상무가 농업로봇 공동개발·제조, 부품 공급망 구축, 에너지 공급, 농산물 유통 등 현대차그룹의 새만금 투자와 연계할 수 있는 협력방안을 제시했다.
대동그룹에서는 정주영 상무가 ‘로봇이 짓는 농업, 로봇 팜 팩토리’를 주제로 사업의 필요성과 발전 방향을 설명했다.
로봇 팜 팩토리는 농업로봇의 ▲제작(Make) ▲AI 학습(Train) ▲농장 실증(Work)을 하나의 단지에서 연계하는 농업 피지컬 AI 산업 거점이다.
기존 스마트팜이 온도·습도 등 재배 환경의 자동제어에 초점을 맞췄다면, 로봇 팜 팩토리는 로봇이 작물 상태를 인식하고 AI가 작업을 판단해 수확·방제·운반 등 실제 농작업까지 수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핵심은 ‘로봇 중심(Robot-First)’ 설계다. 농장을 설계하는 단계부터 로봇의 이동 경로와 작업 방식을 반영하고, 현장에서 쌓인 데이터를 AI 학습과 로봇 성능 개선에 반복 활용하는 구조다.
구축계획에 따르면 사업은 김제 새만금 일원 21ha 부지에 총 3000억원을 투입하는 기획안으로, 2028년부터 2032년까지 추진된다. 숙련 농업인의 작업 경험을 데이터로 만들고, 로봇이 일하기 적합한 농장 구조와 작업 기준을 마련하는 내용이 담겼다.
사업 기간 내 농작업 경험 데이터 100만건 이상을 확보하고, 로봇 노동참여율(RLR) 70% 이상, 주요 농작업 노동시간 30% 이상 절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대동은 이번 간담회에서 논의된 농업로봇 개발·제조와 새만금 로봇 인프라 연계 방안을 바탕으로 참여 기관들과 협력 가능성을 모색할 계획이다. 농업 현장에 특화된 기술과 데이터를 활용해 로봇 개발부터 현장 실증, 사업화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역할을 구체화한다는 구상이다.
대동은 농기계 개발·제조와 스마트파밍, 정밀농업 사업을 통해 농업 현장 데이터와 기술력을 쌓아 왔다. 이를 기반으로 자율주행 농기계, 농업로봇, 농업용 휴머노이드 등의 기술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회사는 이러한 경험과 계열사의 정밀농업·농업 데이터 분석 역량을 토대로 사업 초기부터 로봇 중심 농장 모델의 구체화에 참여할 방침이다. 특히 로봇의 이동·작업 환경과 AI 기반 자율운영 체계를 고려한 농장 설계 및 운영 기준 마련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행사를 주최한 박지원 의원은 “현대차그룹의 새만금 투자와 농업 전문기업 대동 등의 역량을 연결하고, 로봇·농업·유통 분야 앵커기업이 기술개발부터 생산·판로 확보까지 협력해 실증을 실제 사업화로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로봇팜 팩토리를 시작으로 농업뿐 아니라 제조·물류·의료 등 분야별 사업을 확대해 전북이 피지컬 AI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원유현 대동 대표이사는 “농업 피지컬 AI는 농기계의 자율화를 넘어 로봇이 농작업을 수행하고 농장을 운영하는 새로운 농업 패러다임을 만들어 갈 것”이라며 “지자체와 관계기관, 현대차그룹 등 참여 기업들과 긴밀히 협력해 새만금 로봇 팜 팩토리가 농업로봇 상용화의 기반이 될 수 있도록 대동의 농업 AI·로보틱스 역량을 적극 보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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