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인건비·마케팅 부담에 연결 영업이익 11.2% 감소
뷰티 매장 늘리고 일본·중국 공략…외형 확장 지속
[소셜밸류=한시은 기자]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국내외 오프라인 매장을 67개까지 늘리고 해외 판로를 넓히며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출점과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한 비용이 증가하면서 무신사의 연결 영업이익은 두 자릿수 감소했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무신사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은 821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5% 증가했다.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반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23억원으로 11.2%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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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신사 매장./사진=연합뉴스 제공 |
무신사의 매출은 플랫폼 입점 브랜드의 판매를 중개하고 받는 수수료와 외부 브랜드의 직매입 상품 판매, 무신사 스탠다드 등 자체 브랜드 제품 판매로 구성된다. 올해 상반기에는 수수료 매출이 3128억원으로 전체의 38.0%를 차지해 가장 컸다. 자체 브랜드 제품 매출은 2660억원으로 32.4%, 직매입 상품 매출은 1956억원으로 23.8%를 차지했다.
올 상반기 연결 영업이익률은 8.8%에서 6.4%로 2.4%포인트 낮아졌다. 오프라인 사업 확대로 물류 규모가 커지면서 운반비와 지급수수료가 늘어난 데다 매장 확대에 따른 인건비와 감가상각비, 해외 마케팅 비용 등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무신사의 올해 상반기 판매비와관리비는 460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0% 증가했다. 매출에서 판관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56.1%로 집계됐다.
운반비는 333억원으로 73.0% 증가했고 외주인건비는 507억원으로 85.7% 늘었다. 감가상각비와 무형자산상각비는 총 603억원으로 48.8% 증가했다. 지급수수료는 941억원으로 22.4%, 광고선전비는 666억원으로 30.0% 늘었다.
올 상반기 순손익도 지난해 372억원 흑자에서 올해 156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금융비용이 810억원으로 52.0% 증가한 영향이다. 무신사는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부채로 인식하면서 발생한 비현금성 이자비용과 금융자산 평가손실 등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플랫폼과 자체 브랜드(PB) 등 본업의 성장세를 보여주는 별도 실적은 개선됐다. 올해 상반기 별도 기준 매출은 784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0.0%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57억원으로 13.1% 늘었다.
◇ 오프라인 확장 속도…무신사 스탠다드 판매액 64%↑
무신사는 현재 국내외에서 총 67개의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무신사 스탠다드 45개(국내 41개·해외 4개), 무신사 스토어 18개(국내 17개·해외 1개), 엠프티 3개, 무신사 아울렛 1개 등이다.
올해 2분기에만 국내 10곳과 해외 2곳 등 총 12개 매장을 새롭게 열었다. 대표적으로 국내에서는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와 무신사 스탠다드 신세계백화점 광주점, 이구키즈 서울숲 등을 선보였다.
이에 힘입어 올 2분기 국내 무신사 스탠다드 41개 매장의 판매액은 작년 동기보다 6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오프라인 매장 방문객도 66% 이상 늘며 처음으로 분기 10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4월 문을 연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는 개점 68일 만에 누적 판매액 약 100억원을 기록했다. 이 매장은 패션과 슈즈, 뷰티, 식음료 등을 한 공간에 모은 대형 복합 매장으로, 2분기 전체 판매액 가운데 외국인 고객 비중은 약 44%에 달했다.
또 스니커즈 전문 편집숍 ‘무신사 킥스’도 홍대점과 성수점 개점 8개월 만에 누적 방문객 100만명을 돌파했다. 두 매장의 외국인 관광객 판매액 비중은 약 70%로 나타났다.
이외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29CM도 여성 디자이너 브랜드를 비롯해 홈·리빙과 키즈 등으로 상품군을 넓히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29CM의 연간 거래액은 이달 중순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 글로벌 스토어 고성장…중국·동남아 진출 가속
해외사업도 무신사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일본·미국·태국 등 13개 지역에서 운영하는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의 2분기 거래액은 전년 동기보다 143% 이상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수출액은 37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배 이상 늘었다.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연간 3.3%에서 올해 상반기 4.5%로 증가했다.
무신사는 해외 오프라인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4월 중국에 무신사 스탠다드 상하이 신육백영점과 항저우 항륭광장점을 열었다.
최근에는 말레이시아와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주요 국가에서 현지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있다. 현지 패션 유통 전문인력을 채용하고 재고와 유통망 투자를 늘려 아시아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 뷰티 매장 늘리고 해외로…신성장동력 강화
무신사는 하반기에도 오프라인과 글로벌 사업을 중심으로 외형 확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오는 9월과 11월에는 서울 홍대와 성수에 각각 400평 규모의 무신사 뷰티 단독 매장을 열 예정이다. 4분기에는 제주 지역 최초의 무신사 스탠다드와 무신사 뷰티 매장을 동시에 선보이며 수도권에 집중됐던 오프라인 사업을 전국으로 넓힌다.
무신사 뷰티의 자체 브랜드인 ‘무신사 스탠다드 뷰티’도 합리적인 가격대의 스킨케어 제품을 앞세워 성장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온·오프라인 거래액은 전년 동기보다 약 153% 증가하며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무신사 스탠다드 뷰티는 지난해 9월 토너와 세럼, 크림, 클렌징폼 등 스킨케어 제품 8종을 3900~5900원대에 선보였다. 출시 이후 약 10개월간 판매된 스킨케어 제품은 누적 48만개에 육박한다.
해외에서는 오는 10월 일본 오사카에서 K패션·K뷰티 브랜드 80여개가 참여하는 대형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이를 발판으로 2027년 일본에 상설 오프라인 매장을 구축할 계획이다.
중국 선전에는 무신사 입점 브랜드를 한데 모은 무신사 스토어와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을 함께 선보인다. 온라인 플랫폼과 자체 브랜드, 오프라인 유통망을 결합해 해외 소비자와 국내 패션 브랜드를 연결하는 구조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는 새롭게 선보인 오프라인 공간이 고객들의 호응 속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글로벌 시장의 수요 확대가 실질적인 실적 성장으로 이어진 의미 있는 기간”이라며 “하반기에도 입점 브랜드의 글로벌 성장을 지원하고 온·오프라인의 경계를 허무는 패션 쇼핑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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