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문 "DX부문 소외감에 책임감…경쟁력 회복에 엄중히 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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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연합뉴스 제공 |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삼성전자가 앞으로 5년간 상생 생태계 조성과 미래 인재 양성에 5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삼성전자 노사의 2026년도 임금협상 체결을 계기로 삼성전자의 성과를 임직원 뿐만 아니라 사회도 함께 공유하자는 취지다.
27일 연합뉴스와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사장단 명의 메시지를 내고 "향후 5년간, 총 5조원을 조성해 '상생 및 건전한 생태계 조성'과 '미래 인재 육성'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사장단은 "삼성의 성장과 성과가 저희 임직원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에 선순환될 수 있도록 사회적 책임도 더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투자 방안과 관련해서는 ▲2, 3차 중심의 중소 협력사 지원 ▲산업재해기금 조성 ▲취약 계층과 영세 자영업자를 위한 포용적 금융 확대 ▲인공지능(AI) 인재 육성을 위한 산학협력, 청소년 교육 등을 검토하고 있다.
사장단은 "구체적인 기여 방식은 이사회와 준법감시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결정할 예정"이라며 "노동조합을 포함한 임직원들도 회사의 이런 결정에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노사 협상 과정에서 불거진 사회적 혼란 등에 대해서는 "국민과 주주, 고객, 그리고 임직원 여러분의 관심과 성원, 정부의 헌신적인 지원 노력에 깊이 감사드리며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며 했다. 경영진 차원에서 이번 사태에 대해 고개를 숙인 것이다.
사장단은 '사업보국'과 '인재제일'이라는 삼성의 경영철학을 돌아봐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앞으로 이번 임금협상과 같은 상황이 다시 벌어지지 않도록 겸허한 자세로 노사관계는 물론 경영 전반을 깊이 성찰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어 사장단은 "삼성은 앞으로 우리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해나가야 할 지 국민의 기대와 눈높이를 생각하며 보다 근본적인 고민도 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겸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사장)은 이날 협상 타결 직후 반발 여론이 높은 DX 부문을 직접 챙겼다.
삼성전자는 이번 노사 협약에 따라 슈퍼사이클을 탄 반도체(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 메모리사업부 직원들은 자사주로 지급되는 특별경영성과급과 초과이익성과급(OPI)을 합쳐 총 6억원(세전·연봉 1억원 기준)의 성과급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스마트폰·가전·TV 등을 담당하는 DX 부문은 600만원 상당의 자사주만 받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DX 부문은 기존 초과이익성과급(OPI)을 받지 못하거나 규모가 축소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노 사장은 이날 임직원 메시지에서 "사업 환경과 업황의 차이가 부문별로 다른 결과로 이어지는 상황에 부문장으로서 안타까움과 책임감을 느끼고 있고, 현재 DX 부문이 마주한 현실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노 사장은 "앞으로 DX 부문의 경쟁력을 회복하고 다시 성장의 흐름을 만들어내는 일에 더 엄중하게 임하겠다"며 "사업별로 무엇을 바꿔야 하는지, 어디에 더 과감하게 집중해야 하는지, 현장에서 무엇이 가장 절실한지 직접 보고 챙기겠다"고 했다.
한편 삼성전자 노사의 2026년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이 노동조합 투표에서 70%를 넘는 찬성률로 가결됐다.
이날 오전 10시 엿새간의 잠정합의안 투표 결과 찬성 73.7%(4만6142명)로 통과된 것이다. 최종 투표율은 노조 조합원 총 6만5593명 중 6만2616명이 투표에 참여해 95.5%였다.
반도체(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 직원 중심으로 구성된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지부(초기업노조)에서는 80.6%(4만4606명)가 찬성했다. 반면 2대 노조이자 DS 및 완제품(DX·디바이스경험) 부문 직원이 섞여 있는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에서는 4분의 1에 못 미치는 21.1%(1536명)만이 찬성에 표를 행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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