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스테이크 강화해 2030 겨냥한 미식 경험 제공
누적 방문객 12만명…CJ푸드빌 외식사업 확대 본격화
[소셜밸류=한시은 기자] 모락모락 김이 나는 도우 위로 늘어지듯 녹아내린 치즈와 쌉싸름한 풍미의 올리브, 달큰하고 담백한 통마늘까지.
화덕에서 갓 구워낸 피자가 고소한 향을 내뿜으며 매장 안을 가득 채웠다. '줄 서는 화덕피자 맛집'으로 인기를 끈 '올리페페'가 외식 격전지 강남에 매장을 열고 고객 맞이에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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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2일 서울 강남구 올리페페 4호점에서 직원들이 화덕 앞에서 피자를 굽고 있다./사진=한시은 기자 |
CJ푸드빌이 운영하는 이탈리안 비스트로 ‘올리페페(Olipepe)’가 서울 강남에 4호점을 개점했다. 앞선 매장에서 확인한 브랜드 경쟁력과 고객 반응을 바탕으로, 유동인구가 많고 새로운 외식 경험에 대한 수요가 높은 강남 상권에 진출해 브랜드 입지를 한층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22일 찾은 올리페페 강남점은 개점한 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았음에도 직장인과 데이트 고객, 가족 단위 방문객들로 활기를 띠고 있었다. 매장 중앙의 대형 화덕에서는 반죽을 늘리고 토핑을 올려 피자를 굽는 작업이 쉼 없이 이어졌고, 테이블 곳곳에서는 와인잔을 기울이며 여유롭게 식사를 즐기는 고객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 매장마다 다른 이탈리아 풍경…강남점은 ‘뒤뜰’ 콘셉트
올리페페는 CJ푸드빌이 지난해 말 선보인 이탈리안 비스트로 브랜드다. 이탈리아 대표 식재료인 올리브(Olive)의 첫 음절 '올리(Oli)'와 후추를 뜻하는 이탈리아어 '페페(Pepe)'에서 이름을 따왔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세상에 없던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만들자는 목표로 기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리페페는 이탈리아의 여유로운 식문화와 다이닝 경험을 그대로 옮겨오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식전주인 아페리티보부터 안티파스티, 정통 화덕피자와 파스타, 디저트, 에스프레소까지 이어지는 '이탈리안 미식 여정'을 구현한 것이다.
공간 역시 고객이 매장을 방문할 때마다 새로운 이탈리아의 풍경을 경험할 수 있도록 꾸몄다.
이날 방문한 강남점은 '이탈리아의 뒤뜰'을 콘셉트로 꾸며져 곳곳에서 올리브나무와 레몬나무를 만날 수 있었고, 이탈리아 가정집의 야외 공간처럼 아늑한 분위기가 특징이었다. 광화문점은 ‘이탈리아의 거리’, 여의도점은 ‘이탈리아의 광장’, 판교점은 ‘이탈리아의 동네’가 콘셉트다.
◇ 화덕피자부터 티본 스테이크까지…이탈리아식 미식 경험
메뉴는 이탈리아 식재료로 차별화를 꾀했다. 시그니처 메뉴인 '올리 올리베'는 그린·블랙·칼라마타 올리브와 5가지 치즈를 올린 화덕피자로, 이탈리아산 카푸토(Caputo) 밀가루를 사용해 매일 직접 반죽한 도우를 정통 화덕 방식으로 구워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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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2일 서울 강남구 올리페페 4호점 현장 모습./사진=한시은 기자 |
특히 직원이 고객 테이블에서 갓 구운 피자 위에 올리브 오일을 직접 뿌려 마무리하는 퍼포먼스를 더해 보는 재미까지 살렸다.
파스타 메뉴인 '카치오 올리페페'는 치즈와 후추만으로 맛을 낸 이탈리아 전통 파스타다. 진한 치즈의 풍미와 후추의 알싸한 향이 어우러져 크리미하면서도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었다.
강남점에서만 선보이는 스테이크 메뉴 '비스테카 알라 피오렌티나'도 눈길을 끌었다. 두툼한 티본 스테이크에 올리브와 이탈리아 허브, 레몬을 곁들여 구워 고기의 풍미를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
미국식 스테이크가 소금과 후추로 고기 본연의 맛을 강조해 굽는다면, 이 메뉴는 다양한 가니쉬로 향긋하고 산뜻한 풍미를 더하는 전통적인 이탈리아식 조리법을 구현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올리페페는 여러 사람이 한 테이블에 둘러앉아 다양한 메뉴를 나누고, 음식과 대화를 여유롭게 즐기는 경험에 초점을 맞췄다”며 “고객들이 반죽부터 토핑, 화덕에서 굽는 과정까지 직접 볼 수 있도록 오픈키친을 조성해 음식이 완성되는 과정을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 누적 방문객 12만명…CJ푸드빌 외식사업 새 축으로
올리페페는 지난해 12월 광화문에 첫 매장을 연 이후 누적 방문객 12만명을 돌파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매장마다 상권과 고객 특성에 맞춘 운영 전략을 적용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광화문점은 '줄 서는 화덕피자 맛집'으로 입소문을 탔고, 여의도점은 프리미엄 이탈리아 와인과 논알코올 와인 라인업을 확대해 직장인 고객층을 공략했다. 판교점은 정통 이탈리아 디저트인 까놀리와 판나코타를 선보이며 식사 이후 디저트까지 이어지는 이탈리아식 다이닝 경험을 강화했다.
강남점은 앞선 매장에서 축적한 운영 노하우를 집약한 매장이다. 4개 매장 가운데 2030 고객 비중이 가장 높은 상권 특성을 반영해 와인과 스테이크 메뉴를 강화했고, 이탈리아 지역별 와인과 논알코올 와인 라인업도 확대했다.
그 결과 강남점은 올리페페 매장 가운데 와인 매출 비중이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다. 새롭게 선보인 스테이크 메뉴 역시 기존 대비 판매량이 약 2배 증가하는 등 고객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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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J푸드빌 사업부문별 매출 추이./사진=AI 생성 이미지(ChatGPT) |
CJ푸드빌은 올리페페를 빕스에 이은 차세대 외식 사업 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CJ푸드빌은 연결 기준 매출 1조208억원을 기록하며 2018년 이후 처음으로 연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이 가운데 외식사업 매출은 2618억원으로 전년보다 12% 증가했다. CJ푸드빌의 프랜차이즈(베이커리)와 외식 사업 부문 매출 비중은 7대 3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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