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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미국증시, 추가 금리인상 먹구름에 랠리 대신 다우-나스닥-S&P 동반하락

김완묵 기자 / 기사승인 : 2023-04-15 05:5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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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금리 인상으로 순이자소득 크게 증가...예상을 뛰어넘는 실적
연준, 5월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77.5% 달해
▲미국 뉴욕증시는 14일(현지시간) 국채금리가 일제히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반대로 증시의 3대지수는 모두 하락하는 양상을 나타냈다. 사진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소비를 가늠하는 소매판매가 감소하고 있다는 소식과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하락세를 보였다. 긴축 우려가 더해지자 미국 국채금리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은행들의 실적 호조 소식과 안도랠리에 대한 가능성은 자연스레 수면 아래로 내려간 분위기다. 

 

14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3.22포인트(0.42%) 하락한 33,886.47을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8.58포인트(0.21%) 떨어진 4,137.64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2.81포인트(0.35%) 밀린 12,123.47을 나타내며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4.49포인트(0.15%) 떨어진 3,070.45를 가리키며 마감을 했다. 

 

주요 종목으로는 테슬라가 0.4% 하락한 것을 비롯해 애플이 0.2%, 마이크로소프트가 1.2%, AMD가 0.3%, 넷플릭스가 2.1%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이에 비해 엔비디아가 1.1%, 아마존닷컴이 0.1%, 메타가 0.5%, 구글의 알파벳이 1.3%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미국 국채금리는 이날 오후에도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상승폭을 소폭 줄인 양상이다. 현지시간 오후 3시 48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64%포인트(6.4bp) 상승한 3.515%를 가리키고 2년물이 전날보다 0.118포인트(11.8bp) 상승한 4.095%를 기록하고 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시 투자자들은 3월 소매판매와 은행들의 1분기 실적, 연준 당국자들의 금리 인상 발언 등을 주목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3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1% 줄어든 6천917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0.5% 감소보다 더 많이 줄어든 것이다. 미국의 소비는 2월에 0.2% 줄어든 데 이어 3월에 더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소비는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 2를 차지한다는 점에서 소비의 감소는 경기 둔화 우려를 부추길 수 있다. 하지만 산업 생산은 증가하고, 은행 실적은 탄탄하고, 단기 인플레이션 기대도 상승해 연준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은 커졌다.

 

이날부터 1분기 어닝시즌이 본격 시작된 가운데, 실적을 발표한 JP모건과 씨티그룹, 웰스파고는 모두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내놨다. 투자자들은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의 파산 이후 은행들의 실적을 주목해왔다. 특히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은행들의 대손충당금 규모에도 주목하고 있다.

 

하지만 은행들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으로 순이자소득이 크게 증가하면서 모두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내놨다. JP모건체이스의 주가가 7% 이상 올랐고, 씨티그룹의 주가는 4% 이상 올랐다. 웰스파고는의 주가는 실적 호조에도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JP모건의 주가 급등에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주가도 3% 이상 올랐다.

 

은행 불안에도 은행들의 실적이 예상보다 좋은 데다 연준 위원들이 추가 금리 인상 필요성을 역설하면서 다음달 추가 금리 인상에 힘이 실렸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이날 한 연설에서 "재정 여건이 크게 긴축되지 않았기 때문에 고용시장은 여전히 강하고 타이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고, 인플레이션도 목표치를 훌쩍 웃돌고 있어 통화정책을 더 긴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도 이날 한 인터뷰에서 최근의 인플레이션 지표는 "한 번 더 (금리를) 올려야 하는 상황과 일치한다"며 한 번 더 금리를 올리고 경제가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살필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침체 가능성을 언급한 연준 당국자 발언도 나왔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이날 한 인터뷰에서 미국의 현재 상황을 지켜보면 약간의 완만한 경기 침체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는 앞서 발표된 FOMC 의사록의 완만한 경기침체 언급을 상기시키는 발언이다.

 

미시간 대학이 발표한 단기 기대 인플레이션이 다시 급등한 점도 긴축 우려를 부추겼다. 1년 기대 인플레이션 중간값은 4.6%를 기록해 전월의 3.6%에서 1%포인트 상승했다. 이날 수치는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다. 최근의 인플레이션 둔화에도 소비자들은 여전히 인플레이션에 대해 우려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미시간대학의 4월 소비자심리지수는 63.5로 전월의 62와 시장 예상치 62를 모두 웃돌았다. 3월 산업생산은 계절조정 기준 전월보다 0.4% 증가해 시장 예상치 0.2% 증가를 웃돌았다. 전달에는 0.2% 늘어난 바 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시장이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탈날리지의 애덤 크리사풀리는 전날 주가가 많이 올라 이날 하락은 일부 차익실현이라면서도 "여기에 더해 3개의 매파적 헤드라인이 심리를 짓눌렀다"고 말했다. 그는 매파적 헤드라인으로 래피얼 보스틱 총재의 발언과 미시간대학 단기 인플레이션 기대치, 매파 로베르트 홀츠만 유럽중앙은행(ECB) 위원의 7월 양적긴축(QT) 가능성 발언 등을 꼽았다.

 

펜 뮤추얼 에셋 매니지먼트의 재키 로고위츠 애널리스트는 연준 월러 이사의 발언도 "꽤 매파적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5월에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보이며 적어도 현재는 6월에 추가 인상 가능성도 일부 있다고 말했다.

 

스테이트스트리트의 마빈 로 전략가도 "월러의 발언은 지난 한 주간 있었던 것들보다 더 매파적이었다"라며 "많은 연준 인사들이 '한번 인상하고 끝내는(one and done)' 쪽으로 기울었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5월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77.5%에 달했다. 금리 동결 가능성은 22.5%를 기록했다.

[저작권자ⓒ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소셜밸류 김완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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