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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미국증시, 실적악화-금리인상 이중고에 나스닥-S&P-다우 속락...반도체는 보합

김완묵 기자 / 기사승인 : 2023-04-21 06: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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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주가 9.7% 급락 포드와 GM 주가도 각각 2%, 3% 이상 하락
전기차 업체 리비안과 루시드의 주가도 각각 3%, 7% 이상 떨어져
연준이 5월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84.0%
▲미국 뉴욕증시는 20일(현지시간) 테슬라 등의 실적 악화 우려에 속락세를 이어갔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NYSE) 입회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처리하는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9% 이상 급락한 테슬라 주가 하락의 영향으로 3대 지수가 모두 하락세를 보이며 장을 마쳤다.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는 대신 상승 모멘텀은 보이지 않는 형국이다. 

 

20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0.39포인트(0.33%) 하락한 33,786.62를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4.73포인트(0.60%) 떨어진 4,129.79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97.67포인트(0.80%) 밀린 12,059.56을 나타내며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날보다 0.10포인트(0.00%) 하락한 3,046.28을 가리키며 마감했다. 

 

주요 종목으로는 테슬라가 9.7% 하락한 것을 비롯해 엔비디아가 2.9%, 애플이 0.5%, 아마존닷컴이 0.4%, 마이크로소프트가 0.8%, 메타가 1.2% 하락하며 마감했다. 이에 비해 AMD가 0.1%, 넷플릭스가 0.6%, 구글의 알파벳이 1.0%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오후에도 계속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현지시간 오후 3시 4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57%포인트(5.7bp) 하락한 3.545%를 기록하고 2년물이 전날보다 0.106%포인트(10.6bp) 떨어진 4.159%를 기록하고 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시 투자자들은 기업 실적과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당국자 발언 등을 주시했다. 특히 전날과 이날 실적을 발표한 테슬라, AT&T, 아메리칸익스프레스의 주가가 모두 하락하면서 투자 심리가 악화했다.

 

테슬라는 1분기에 순익이 24% 줄었다고 발표했으며, 조정 주당순이익은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으나 매출총이익률이 19.3%로 시장이 예상한 22.4%를 밑돌았다. 전날에는 올해 들어 6번째 가격 인하를 발표하면서 이익률에 대한 우려를 더욱 높였다. JP모건은 테슬라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도에 해당하는 '비중축소'로 제시했다. 

 

미국 대표 자동차 업체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의 주가도 각각 2%, 3% 이상 하락했고, 전기차 업체 리비안과 루시드의 주가도 각각 3%, 7% 이상 떨어졌다.

 

AT&T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도 실망스러운 실적을 내놨다. AT&T는 순이익은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영업수익과 잉여현금흐름이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소식에 주가는 10% 이상 하락했다. 신용카드업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의 주가는 순이익이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소식에 1% 이상 떨어졌다.

 

미국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 업체 시게이트 테크놀로지는 예상과 달리 분기 손실을 기록한 데다 미국 정부의 제재 대상인 화웨이에 제품을 공급한 혐의로 3억달러의 벌금을 내는 데 합의했다는 소식에 9% 이상 하락했다.

 

카지노업체 라스베이거스샌즈의 주가는 분기 실적이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면서 3% 이상 올랐다. 램 리서치의 주가는 기대를 밑도는 실적에도 이번 실적이 바닥일 것이라는 기대에 7% 이상 올랐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금까지 S&P500지수에 상장된 기업의 16%가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이들 중 62%가량이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을 발표했다.

 

연준 당국자들은 최근의 신용 환경 위축에도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전날 장 마감 후 행사에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으며, 물가 안정을 회복하기 위해 우리의 통화정책 도구를 사용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이날 연설에서 통화정책의 끝에 다다르고 있다면서도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추가로 할 일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기저 인플레이션 지표는 고점 이후 거의 개선되지 않았다며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로 향해 가려면 기준금리가 5% 이상으로 다소 더 제약적인 수준으로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대체로 부진했다. 콘퍼런스보드의 3월 경기선행지수는 전달보다 1.2% 하락한 108.4를 기록해 2년 4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경신했다. 콘퍼런스보드는 올해 중순부터 경기 침체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미국의 3월 기존주택 판매는 2.4% 줄어든 444만채를 기록해, 한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거래된 기존주택 중위가격은 37만5천700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0.9% 하락해 2012년 1월 이후 최대폭으로 떨어졌다.

 

지난 15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5천명 증가한 24만5천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4만명을 약간 웃도는 수치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발표한 지역 제조업 활동을 보여주는 4월 제조업지수는 -31.3을 기록해 전달의 -23.2에서 추가 하락했다. 지수가 제로를 밑돈다는 것은 제조업 활동이 위축세임을 보여준다. 해당 지수는 8개월 연속 마이너스 수준을 유지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중앙은행들의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경기 침체 우려도 시장을 짓누르고 있다며 동시에 이번 실적에서 소비가 둔화하고 있는 점도 이 같은 우려를 가중한다고 말했다.

 

하그리브스 랜스다운의 수잔나 스트리터는 "주식 거래는 활기가 없으며 유가는 계속 하락하고 있다"며 "이는 글로벌 경제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각국이 중앙은행들의 추가 금리 인상에 대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비.라일리 웰스의 아트 호건 주식 전략가는 "최근 며칠간 테슬라, 넷플릭스, 골드만삭스 등 잘 아는 기업들의 실적이 실망스러웠다"며 이는 소비력이 약화하고 있다는 신호로 읽힐 수 있다고 지적했다.

 

블랑크 샤인 웰스 매니지먼트의 로버트 샤인 최고투자책임자도 "지금까지 실적 시즌에서 핵심은 소비자들의 수요가 약화하고 있다는 점이다"라며 "테슬라와 넷플릭스의 실적은 소비자들이 압박감으로 재량 지출을 줄이고 있음을 보여주는 미래의 길잡이이다. 테슬라는 차량 가격을 인하해왔으며, 넷플릭스는 예상보다 적은 가입자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5월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84.0%에 달했다. 금리 동결 가능성은 16.0%를 기록했다.

[저작권자ⓒ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소셜밸류 김완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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