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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미국 뉴욕증시, 연준-SVB 사태로 연일 급락...다우-나스닥 바닥은 어디

김완묵 기자 / 기사승인 : 2023-03-11 07: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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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은 고용보다 SVB 파이낸셜의 주가 폭락 사태에 따른
은행주로의 전이 위험에 더 주목...금리-주가 동반 하락
3월 회의서 금리를 0.25%p 인상할 가능성은 62%로 상승
▲ 미국 뉴욕증시가 최근 하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10일(현지시간)에도 SVB 사태로 급락세를 기록했다. 사진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혼재된 고용지표와 실리콘밸리뱅크(SVB) 사태 속에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은 미국 국채금리가 폭락한 가운데도 SVB 사태 파장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과 반도체주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10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45.22포인트(1.07%) 하락한 31,909.64를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6.73포인트(1.45%) 떨어진 3,861.59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99.47포인트(1.76%) 밀린 11,138.89를 나타내며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56.28포인트(1.89%) 하락한 2,923.93을 기록하며 마감했다.

 

주요 종목으로는 엔비디아가 2.0% 하락한 것을 비롯해 애플이 1.3%, 마이크로소프트 1.4%, 아마존닷컴 1.6%, AMD 1.6%, 메타가 1.2%, 구글의 알파벳 1.8%, 넷플릭스가 1.6%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이에 비해 테슬라는 0.3% 상승한 채 거래를 마쳐 대조를 이뤘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오후 들어 낙폭이 더 커지면서 폭락세를 기록했다. 현지시간 오후 3시 3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23%포인트(23bp) 급락한 3.693%를 기록하고 2년물이 전날보다 0.307%포인트(30.7bp) 급락한 4.593%를 나타내고 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시 투자자들은 2월 고용 보고서와 SVB 사태로 불거진 은행권 우려를 주목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2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31만1천 명 증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22만5천 명 증가를 웃돌았다. 1월 수치는 50만4천명으로 하향 수정됐다. 2월 실업률은 3.6%로 집계돼 5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던 전월치(3.4%)에서 소폭 상승했다. 시장의 예상치인 3.4%도 웃돌았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보다 0.24% 올랐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4.62% 상승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인 0.4%와 4.8% 상승을 모두 밑돈 것이다.

 

비농업 고용이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실업률이 오르고, 시간당 임금이 둔화한 점은 시장에 다소 안도감을 줬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가 고용 지표 발표 이후 큰 폭으로 하락했고, 10년물 금리도 동반 하락했다.

 

금리 선물시장에서 연준이 3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60% 이상으로, 0.50%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40% 수준으로 떨어졌다. 전날과는 완전히 반대된 흐름이다.

 

하지만 시장은 고용보다 SVB 파이낸셜의 주가 폭락 사태에 따른 은행주로의 전이 위험에 더 주목했다.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되며 국채금리는 더욱 하락했다.

 

전날 채권 포트폴리오 손실에 증자를 모색했던 실리콘밸리 뱅크(SVB)는 결국 파산했다. 모기업 SVB파이낸셜이 이날 오전 증자에 실패해 매각을 모색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왔으나, 미 금융당국은 은행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를 파산 관재인으로 세우고, FDIC 관할로 예금을 모두 이전했다.

 

SVB는 미국 내 16번째로 큰 은행으로 SVB의 이번 파산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규모이며 미국 역사상 두 번째 규모다. 금리 인상으로 보유한 채권 가치가 하락한 가운데, 이번 파산으로 유동성이 취약하거나 포트폴리오가 편중된 전문 지역 은행들에 대한 의구심으로 번졌다. 이에 시그니처뱅크와 퍼스트 리퍼블릭 뱅크, 팩웨스트 뱅코프의 주가가 각각 22%, 14%, 37% 이상 추락했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SVB 사태는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고, 대규모 소매 고객 기반이 없는 특수 은행들에 국한된 사태로 은행업 전반의 문제로 봐서는 안 된다고 평가했다. SVB의 고객들은 벤처기업에 대한 익스포저가 크며, 대다수 벤처기업은 지난해 금리 급등으로 자본 충당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SVB 사태로 SPDR S&P 지역은행 상장지수펀드(ETF)는 4% 이상 하락했다. 골드만삭스의 주가는 4% 이상 하락했고, 뱅크오브아메리카는 0.8% 하락했다. 반면 JP모건체이스는 2% 이상 오르고, 웰스파고는 강보합세로 장을 마치는 등 대형 은행권의 타격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실업률이 오르고, 임금 상승률이 둔화한 것은 시장에 순풍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도, 다음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SVB의 파산은 시장에 전이 위험에 대한 우려를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비.라일리 웰스 매니지먼트의 아트 호건 수석 시장 전략가는 (이번 지표에서) "나쁜 소식보다는 좋은 소식을 많이 봤다"라며 "시간당 평균 임금이 기대를 밑돌았고, 실업률은 올랐으며, 경제활동참가율이 계속 오르고 있다는 것은 매우 긍정적이다. 오늘 보고서는 시장에 아마도 순풍을 제공할 것이며, 연준이 다음 회의에서 얼마나 인상해야 하는지에 영향을 미칠 것 같다"고 말했다.

 

LPL파이낸셜의 제프리 로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고용 증가세가 둔화하고 실업률이 오르고, 임금 상승률이 둔화한 것은 타이트한 고용 시장이 "완화되기 시작했다"는 신호라고 해석하면서도 연준이 다음 회의에서 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해도 놀랍지 않다고 말했다.

 

디파이언스 ETF의 실비아 자블론스키 최고경영자(CEO)는 "주요 미국 은행의 파산이 나왔으며, 이는 2008년 이후 가장 큰 규모의 파산이다"라며 "이는 필연적으로 시장을 공포에 떨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은행의 파산은 SVB를 넘어 전이될지에 대한 우려도 증폭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3월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62%, 0.50%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38%를 기록했다. 전날에는 각각 31.7%, 68.3%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2.19포인트(9.69%) 오른 24.80을 나타냈다.

[저작권자ⓒ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소셜밸류 김완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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