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 1600여개 매장 열어 국내 제조업체와 동반성장
무신사, 생산자금 4094억원 지원…신진 브랜드 키워
[소셜밸류=한시은 기자] 기업의 사회적 가치를 높이고 책임을 다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화두로 등장한 지 오래다. ESG 경영은 실행 여부에 따라 기업의 생사가 갈릴 정도의 핵심으로 부상했다. 이에 소셜밸류(SV)는 기업의 ESG 전략과 실천 의지를 살펴보고, 지속가능한 기업으로서 자리매김하는데 보탬이 되고자 기획을 마련했다. <편집자주>
![]() |
| ▲ 올리브영, 다이소, 무신사 매장 전경./사진=각사 제공 |
CJ올리브영과 아성다이소, 무신사. 이른바 ‘올다무’로 불리는 신흥 유통 강자들이 중소기업과 입점사의 성장을 뒷받침하며 유통업계의 상생 모델을 넓히고 있다.
상품 경쟁력을 갖추고도 인지도와 자금, 유통망 부족으로 성장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 브랜드에 국내외 판로와 생산자금, 마케팅 등을 지원하며 대기업 중심이던 유통시장의 진입 문턱을 낮추는 모습이다.
◇ CJ올리브영, 중소 브랜드 2400개와 K뷰티 생태계 확장
창업 초기 기업은 한국콜마와 함께 운영하는 ‘뷰티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지원한다. 한국콜마는 자회사 HK이노엔이 운영하는 ‘뷰티혁신허브센터’ 입주 공간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올리브영은 연간 1억건 이상의 국내외 고객 구매 데이터를 활용해 상품 기획과 입점 전략을 컨설팅한다. 최신 뷰티시장 동향을 공유하는 교육과 네트워킹을 제공하고 우수기업에 대한 투자도 검토한다.
제품 경쟁력을 갖췄지만 수출 경험이 부족한 중소 브랜드에는 중소벤처기업부와 운영하는 ‘K-슈퍼루키 위드 영’을 통해 판로 개척을 돕는다. 2024년 시작한 이 프로그램은 외국인 방문이 많은 주요 매장에 전용 판매공간을 마련하고 글로벌몰 기획전과 국가별 마케팅 컨설팅, KCON 등 해외 행사 참가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선정된 25개 브랜드 가운데 ‘온그리디언츠’는 처음으로 올리브영 연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고 ‘메노킨’과 ‘투에이엔’도 연 매출 50억원을 넘어섰다.
해외 진출 단계에 접어든 브랜드에는 글로벌몰을 활용한 판매 확대를 지원한다. 올리브영은 2024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과 미디어콘텐츠마케팅사업 및 온라인수출 공동물류사업을 운영해 글로벌몰 입점과 인플루언서 콘텐츠 제작, 라이브커머스, 해외 배송·물류 등을 지원했다. 이 사업에 선정된 기업들은 각각 104억원과 15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는 ‘K-슈퍼루키 위드 영’을 중기부의 ‘K-수출전략품목 육성사업’과 연계해 지원 범위를 넓힌다. 올리브영의 온·오프라인 유통망에 정부의 홍보·마케팅과 해외 전시회 지원을 더해 중소 브랜드의 해외시장 안착을 지원할 계획이다.
◇ 아성다이소, 판매 상품 매출 70% 국내 기업서 발생
아성다이소는 국내 중소기업 제품을 발굴해 전국 1600여개 매장에서 판매하며 판로 확대를 지원하고 있다. 현재 다이소에서 취급하는 상품은 약 3만종으로, 올해 상반기 판매 상품 매출의 약 70%가 국내 기업 상품에서 발생했다.
새로운 상품 아이디어를 찾을 때도 국내 생산이 가능한 경우 국내 제조업체를 우선 검토한다. 우수한 중소기업 제품을 전국 매장에 입점시켜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고 안정적인 판매처를 제공하는 것이다.
전통시장과의 상생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문을 연 서울 강북구 ‘수유시장2호점’은 수유시장 측의 요청을 반영해 당초 검토했던 대로변 대신 시장 내부에 자리 잡았다. 다이소 고객이 시장 내 먹거리와 점포를 함께 이용하고 시장 방문객이 다이소를 찾으면서 지역 상권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광장시장 입점 역시 현재 검토하고 있다.
협력사의 자금 유동성을 높이기 위해 동반성장 임원 산하에 전담조직을 두고 '상생결제제도'를 운영한다. 지난해 연말에는 협력업체에 납품대금 1500억원을 조기 지급한 바 있다. 아성다이소는 앞으로도 국내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과의 동반성장을 중요한 가치로 삼아 판로 확대를 위한 지원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 무신사, 장학금부터 브랜드 출시·입점까지 지원
패션 브랜드는 제품을 먼저 생산하고 판매대금을 나중에 회수하는 만큼 자금력이 부족한 중소·신진 브랜드일수록 운영 부담이 크다. 무신사는 이같은 어려움을 덜기 위해 2015년부터 ‘파트너 펀드’를 운영하고 생산자금을 무이자로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봄 159억원, 여름 183억원, 가을 230억원, 겨울 229억원 등 약 802억원을 지원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누적 지원액은 약 4094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가을부터는 무신사 풀필먼트 서비스(MFS)를 이용하는 입점사를 대상으로 생산·운영 자금을 무이자로 빌려주는 프로그램을 도입해 34억원을 추가 지원했다.
신생 디자이너 브랜드의 성장을 돕는 인큐베이팅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브랜드가 고유한 정체성과 상품 개발에 집중할 수 있도록 단독 팝업스토어와 온라인 기획전, 오프라인 편집숍 입점, 인플루언서 협업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선정된 64개 브랜드의 전체 거래액은 전년보다 44.6% 증가했다. 전년 실적이 없는 신규 입점 브랜드 15곳의 거래액도 프로그램 참여 전보다 평균 113% 늘었다.
차세대 패션 인재를 발굴해 브랜드 창업으로 연결하는 ‘무신사 넥스트 패션 스콜라십’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패션디자인 전공생 15개 팀, 23명을 선발해 시제품 제작비를 포함한 장학금과 브랜드 기획·생산·유통·마케팅 교육 등을 제공했다. 전체 육성 프로그램 규모는 2억6000만원이다.
2022년부터 올해까지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장학생은 113명으로, 이들이 출시한 브랜드는 31개에 달한다. 이 가운데 13개 브랜드는 무신사 입점 브랜드로 전환됐다. 무신사는 생산자금 지원부터 브랜드 육성, 판로 확대까지 중소·신진 브랜드의 성장 단계에 맞춘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저작권자ⓒ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