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 개선부터 재난안전·아동 돌봄·청년 자립·생태복원까지 확대
설계·시공·현장관리 등 건설업 본업 역량 사회문제 해결에 활용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기업의 화두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ESG 경영을 통해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성장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있다. 소셜밸류(SV)는 창간을 맞아 기업의 ESG 전략을 살펴보고, 방향성을 제시하는 기획을 마련했다. <편집자주>
건설사들의 사회공헌이 단순한 성금과 물품 지원에서 벗어나 주거환경 개선과 재난안전, 아동 돌봄, 청년 자립, 생태복원 등 본업과 연계한 방식으로 확대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건설사들은 설계·시공·현장관리 등 건설업에서 축적한 역량을 지역사회 문제 해결에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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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지난해 새로운 도심 재생 설루션으로 제안한 ‘넥스트 리모델링’ 사업의 본격적인 시장 진출을 알렸다./사진=삼성물산 제공 |
◇삼성물산, 노후주거 개선부터 시니어·청년 일자리까지
삼성물산은 재건축이 쉽지 않은 구축 아파트를 대상으로 기존 구조체를 활용하면서 세대와 공용부, 설비 등을 신축 수준으로 개선하는 ‘넥스트 리모델링’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사업을 제안한 뒤 서울·부산·광주 등 12개 단지와 파트너십을 맺었으며 올해 반포푸르지오에서 사업을 본격화했다.
고령화에 대응해서는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데이터를 활용한 ‘AI 시니어 리빙 솔루션’을 시니어 레지던스에 적용하고 있다.
협력회사 건설·안전관리자 양성교육도 2018년부터 운영해 누적 335명의 취업을 연계하는 등 주거환경 개선에서 돌봄과 청년 일자리까지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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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월 현대건설 '재난안전 경안전모 전달식 및 재난안전교육' 행사에서 어린이들이 재난 안전 모의 대피훈련을 하고있다./사진=현대건설 제공 |
◇현대건설, 건설현장 안전 역량 지역사회로
현대건설은 2026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국내 사업장 주변의 수요와 특성을 반영한 ‘지역 밀착형 사회공헌’을 주요 활동으로 제시했다. 대표 사회공헌 사업의 사회적 가치는 14억4000만원으로 산정했다.
지난해까지 보건복지부와 한국사회복지협의회의 지역사회공헌 인정제에서 3년 연속 최고등급인 S등급을 받았다.
올해는 부산항 진해신항 현장 인근 8개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안전모 3600여개를 제공하고 체험형 재난안전교육을 진행했다.
재난안전 프로그램은 전국 재난 취약지역 48개 학교, 약 1만9000명으로 확대됐다. 건설현장에서 축적한 안전관리 역량을 지역사회와 학교 안전교육에 활용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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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S건설이 서울 광진구 서울어린이대공원에 조성한 어린이 특화정원 ‘꿈틀꿈틀 정원놀이터’/사진=GS건설 제공 |
◇GS건설, 아동이 머무는 공간 직접 바꾼다
GS건설은 아동이 생활하는 공간 자체를 개선하는 사회공헌을 이어가고 있다.
‘꿈과 희망의 공부방’을 통해 취약계층 아동의 학습공간을 개보수하고 ‘꿈과 희망의 놀이터’와 초등돌봄교실 환경 개선을 통해 놀이·돌봄 공간까지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서울어린이대공원에 약 3000㎡ 규모의 ‘꿈과 희망의 놀이터’ 51호점을 조성했다. 건설사가 보유한 설계와 시공 역량을 아동 생활환경 개선에 활용한 사례다.
환경 분야에서는 세계자연기금(WWF) 후원에 이어 올해 광릉숲에서 임직원 가족이 참여하는 생물다양성 보전 활동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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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L이앤씨 임직원 등이 서울시 종로구 창신동에 위치한 창신2동 주민센터에서 ‘희망의 집고치기 행복나눔’ 활동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DL이앤씨 제공 |
◇DL이앤씨, 시공 노하우로 ‘희망의 집고치기’
DL이앤씨는 2026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사회공헌을 ▲행복나눔 ▲사랑나눔 ▲문화나눔 ▲맑음나눔 ▲소망나눔 등 5개 영역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임직원 봉사활동에는 2424명이 참여해 총 8664시간을 기록했으며 기부금은 58억원이었다.
대표 사업인 ‘희망의 집고치기’는 한국해비타트 서울지회와 함께 이어온 주거환경 개선 활동이다. 노후 주택뿐 아니라 복지시설 리모델링에도 건설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단순한 성금 지원에 그치지 않고 임직원이 보유한 시공 경험과 노하우를 주거 취약계층의 생활공간 개선에 직접 연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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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4일 IPARK현대산업개발은 서울 영등포구 서울도림초등학교에서 심포니 교실숲 개소식을 진행했다. (사진 둘째 줄 왼쪽부터) 차례로 장성계 굿네이버스 본부장, 신왕섭 IPARK현대산업개발 실장, 노진우 서울도림초등학교 교장/사진=IPARK현대산업개발 제공 |
◇IPARK현대산업개발, 건설교육으로 청년 자립 돕는다
IPARK현대산업개발은 ‘심포니 희망드림빌더’를 통해 자립준비청년 등 취약 청년층에게 집수리·건설기술 교육과 진로·심리상담, 인턴십, 취·창업 기회를 연계하고 있다.
1·2기에는 총 48명이 교육에 참여했다. 회사는 청년들이 실제 건설 기술을 익혀 일자리와 연결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다.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는 학교 교실과 유휴공간을 식물 중심의 친환경 공간으로 바꾸는 ‘심포니 교실숲’을 운영한다.
올해 8월 신목초에 이어 이달 도림초에 교실숲을 조성했으며 학생들이 ‘아동숲지킴이단’으로 공간 조성과 환경보호 활동에 직접 참여하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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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월 대우건설 임직원들이 준공한 ‘대우건설 Nature’ 정원에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대우건설 제공 |
◇대우건설, 건설현장 주변 생태계까지 복원
대우건설은 2026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지역사회 발전과 환경과의 상생을 주요 ESG 활동으로 제시하고 건설현장 인근 생태계 복원까지 사회공헌 범위를 넓히고 있다.
지난 1월 성동구, 사회적협동조합 한강과 중랑천 생태 활성화 협약을 맺은 뒤 5월 수달을 테마로 한 ‘대우건설 Nature’ 정원을 조성하고 약 140주의 초목을 심었다.
인근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공사현장과 연계해 기업이 보유한 자원과 현장 역량을 생물다양성 회복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지역사회 지원도 병행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매달 서울노인복지센터에서 무료급식 봉사를 진행하며 환경복원과 취약계층 지원을 함께 이어가고 있다.
건설사들의 ESG 사회공헌은 각사가 가진 ‘공간을 고치는 능력’과 ‘현장을 관리하는 능력’을 사회문제 해결에 활용하는 방향으로 구체화되고 있다.
삼성물산은 노후주거와 시니어, 현대건설은 재난안전, GS건설은 아동공간, DL이앤씨는 주거복지, IPARK현대산업개발은 청년 자립과 교육공간, 대우건설은 도시 생태복원에 각각 무게를 두면서 건설업의 본업과 사회공헌을 연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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