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8개월 연속 전년비 증가...현대차 내수 누계는 15.6% 감소
양사 “전동화 차량 중심 4분기 모멘텀”...투싼·GV80 하이브리드 등 신차 효과 기대
[소셜밸류=이국열 기자] 현대차와 기아의 10월 글로벌 판매가 합산 62만992대로 전년 동월 대비 0.8% 증가했다. 현대차는 국내 4만9042대, 해외 28만731대 등 총 32만9773대로 전년 동월 대비 6.3% 감소했다. 기아는 국내 5만1007대, 해외 23만9308대, 특수 904대 등 총 29만1219대로 10.3% 증가했다.
두 사의 양상은 뚜렷이 갈렸다. 현대차의 부진이 내수에서 두드러진 반면, 기아는 내수와 해외를 모두 끌어올리며 그룹 전체 판매를 플러스로 지탱했다. 국내에서는 기아가 현대차를 앞서며 두 브랜드 순위가 바뀌었다.
◇ 현대차, 내수 누계 15.6% 감소...하락세 ‘구조적’ 우려
현대차의 10월 국내 판매는 4만9042대로 전년 동월 대비 8.9% 감소했고, 전월(4만9022대)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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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 ‘디 올 뉴 투싼(The all-new TUCSON)’/사진=현대차 제공 |
문제는 누적치다. 올해 들어 현대차의 국내 판매는 49만7223대로 전년 동기 대비 15.6% 감소했다. 한두 달의 부진이 아니라 연중 내리 이어진 하락이라는 점에서 내수 수요 위축이 단기 변동이 아닐 가능성을 시사한다.
차종별로는 그랜저가 6989대로 내수 최다 판매를 기록했으나, 아반떼 5730대, 쏘나타 3894대 등 승용 총 1만7228대, 팰리세이드 3322대, 코나 2605대, 싼타페 2469대 등 RV 총 1만5673대로 부진한 흐름을 벗어나지 못했다.
상용은 포터 3967대, 스타리아 3582대 등 총 7689대, 중대형 버스·트럭 2510대, 제네시스는 G80 2124대, GV80 1814대, GV70 1463대 등 총 5942대가 판매됐다.
해외는 28만731대로 전년 동월 대비 5.9% 감소했으나 전월(26만1026대) 대비로는 7.5% 늘어 반등 흐름을 보였다. 내수가 바닥을 벗어나지 못한 가운데 해외에서의 회복이 4분기 실적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해외 누적 판매는 272만1363대로 전년 동기 대비 5.1% 감소했다.
◇ 기아, 내수 27.5% 폭증...RV 라인업이 이끌어
기아의 10월 국내 판매는 5만1007대로 전년 동월 대비 27.5% 증가했다. 전월(4만5705대) 대비로도 11.6% 늘어 성장세가 가팔랐다. 올해 국내 누적 판매도 48만7308대로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하면서 현대차와 정반대의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성장의 견인차는 RV 라인업이다. 스포티지가 국내에서 7708대로 최다 판매를 기록했고, 쏘렌토 6784대, 카니발 5570대, 셀토스 4816대 등 RV가 총 3만4373대를 판매하며 브랜드 전체의 절반가량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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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자동차 ‘더 기아 PV7(The Kia PV7)’/사진=현대차 제공 |
승용은 레이 4497대, K5 2683대, 모닝 1495대 등 1만1116대, 상용은 봉고Ⅲ 2704대, PV5 2688대 등 5518대가 판매됐다.
글로벌 기준 최다 판매 모델도 스포티지다. 국내외 합산 5만6811대를 기록했으며, 셀토스 3만8368대, 쏘렌토 2만21대가 뒤를 이었다.
해외에서도 스포티지가 4만9103대로 최다 판매됐고, 셀토스 3만3552대, K4 1만8720대가 뒤를 따랐다. 해외 판매는 23만 9308대로 전년 동월 대비 7.2% 증가, 누적으로는 227만6335대로 4.5% 늘었다. 특수 차량은 904대로 전년 동월 대비 12.9% 증가했다.
◇ 4분기는 전동화 신차가 승부수...연말 순위 변수는?
남은 4분기 양사의 승부수는 전동화 차량이다. 현대차는 투싼과 GV80 하이브리드 등 신차 판매 확대에, 기아는 미국에서 하이브리드, 유럽에서 전기차 등 지역별 전동화 전략에 무게를 싣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다양한 파워트레인과 지역별 시장 상황에 최적화된 상품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수요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생산 효율화와 투싼, GV80 하이브리드 등 신차 판매 확대를 통해 중장기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기아 관계자는 ”지역별 수요에 맞춘 판매 전략을 통해 8개월 연속 전년비 판매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남은 4분기에도 미국에서는 하이브리드, 유럽에서는 전기차 등 전동화 차량을 중심으로 판매 성장 모멘텀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연말까지 흐름이 이어진다면 그룹 내 양사의 판매 격차는 더 좁혀질 수 있다. 현대차의 올해 10월까지 누적 판매(321만8586대)와 기아(276만9954대)의 격차는 44만8632대다.
전년 동기 격차(82만739대)의 절반 이상 줄어든 수치다. 기아의 누적 판매가 전년 대비 5.1% 증가한 반면 현대차는 6.9%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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