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밸류=한시은 기자] 홈플러스가 회생절차 재개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최대 채권단인 메리츠금융그룹이 2000억원 규모의 긴급 운영자금(DIP) 대출을 추진하기로 하면서다.
홈플러스는 즉시항고를 제기해 회생절차 연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홈플러스는 노동조합과 대주주 MBK파트너스,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가 회생절차를 이어가기 위한 합의에 뜻을 모았다고 1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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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 닫힌 홈플러스 본사./사진=연합뉴스 제공 |
이번 합의에 따라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은 홈플러스 회생에 필요한 2000억원 규모의 DIP 대출에 대해 연대보증을 제공하기로 했다. 메리츠도 이를 전제로 2000억원 규모의 DIP 금융을 추진하고 향후 회생계획 인가 절차에도 협조하기로 했다.
또 마트산업노동조합과 일반노동조합은 37개 점포 폐점 과정에서 회사의 재정 부담을 최소화하는 데 협조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확보되는 재원을 상품 매입 등 영업 정상화에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면서 이번 합의가 성사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설명이다.
홈플러스는 오는 20일 서울회생법원에 이번 협의 내용을 반영한 즉시항고를 제기할 계획이다. 법원의 허가와 DIP 집행 절차, 주요 채권자의 회생계획 동의가 완료되면 긴급 운영자금이 집행될 예정이다.
홈플러스 측은 이번 합의가 단순한 운영자금 확보를 넘어 회생절차를 지속하기 위한 핵심 이해관계자 간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주요 채권자들의 동의가 이어질 경우 회생계획 인가 가능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2000억원의 운영자금이 확보되면 회생절차를 이어가는 동시에 구조혁신 작업을 마무리하고, 잔존 사업부문(본사·대형마트·온라인)의 매각을 추진해 회생절차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그동안 MBK파트너스와 메리츠 간 이견으로 난항을 겪었던 운영자금 대출 협의가 홈플러스 정상화 태스크포스(TF) 단장인 유동수 의원의 중재를 계기로 합의에 이르렀다.
한편 홈플러스는 지난 13일부터 운영자금 부족으로 대형마트 영업을 임시 중단한 상태다. 향후 법원이 회생절차 연장을 결정하면 협력업체와 협의를 거쳐 영업 재개 일정을 수립할 계획이다.
앞서 서울회생법원은 지난 3일 홈플러스가 제출한 수정 회생계획안의 실현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해 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했다. 홈플러스의 즉시항고가 타당하다고 인정될 경우 재판부는 회생절차 폐지 결정을 취소하고 회생절차 연장 여부를 재검토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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