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밸류=이정근 기자] ENA ‘엑스 더 리그’가 2라운드 시작과 동시에 판을 새롭게 짰다. 각국이 1라운드에서 확인한 약점을 메울 신규 셀러를 투입한 데 이어 판매 방식까지 대폭 손질하면서 초반부터 치열한 순위 재편 경쟁이 벌어졌다.
23일 방송된 ENA ‘엑스 더 리그(X THE LEAGUE)’ 4회에서는 9개국 8개 팀이 두 번째 라운드 ‘와일드카드’ 미션에 돌입했다. 첫 번째 경쟁에서 활약한 기존 셀러들에 새로운 인재가 합류하면서 각 팀의 전력과 전략에도 큰 변화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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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엑스 더 리그' 방송 장면./사진=ENA, 라라스테이션 |
2라운드는 단순한 매출 대결에서 한 단계 확장됐다. MC 티파니 영과 뱀뱀은 판매 금액뿐 아니라 팀별 전략과 팬들의 선택까지 결과에 반영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이번 라운드를 위해 투입된 신규 셀러끼리 별도의 매출 경쟁을 벌여 점수를 가져가는 ‘와일드카드’ 룰까지 공개됐다. 이에 따라 새 멤버의 성적이 팀 전체 순위를 바꿀 수 있는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대한민국은 판매 영역 확장을 택했다. 팀 오너 노희영은 웰니스 전문가 최설화를 새 멤버로 낙점했다. 앞서 패션과 뷰티, 테크를 중심으로 경쟁했던 대한민국에 건강 관련 상품이라는 새로운 축을 더한 것이다.
최설화는 자신이 1년 동안 직접 먹어온 건강기능식품을 판매 아이템으로 골랐다. 제품을 생산하는 충북 청주 공장까지 찾아간 그는 실제 사용 경험과 자신의 경쟁력을 적극적으로 내세우며 가격 협상을 벌였고, 결과적으로 19%의 할인율을 확보했다. 최설화는 개인에게 돌아오는 마진보다 새로운 경험과 성장을 우선하겠다며 이번 미션을 통해 자신의 한계를 시험해보고 싶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태국은 ‘뷰티’에서 반전의 실마리를 찾았다. 1라운드를 6위로 마무리한 태국의 캡틴 플루크는 첫 미션을 통해 K-뷰티 상품의 판매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티파니를 새로운 승부 카드로 소개했다.
티파니는 2025년 틱톡 어워즈에서 최고 매출 크리에이터상을 거머쥔 실력자다. 검증된 판매 능력을 앞세운 그는 합류와 동시에 태국의 순위를 상위권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싱가포르&말레이시아는 고객 연령층을 넓히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들이 선택한 조마마는 온라인 쇼핑몰을 이끌고 있는 베테랑 라이브 셀러다. 지난해 약 90억원 규모의 총매출을 기록했으며, 한 차례 13시간짜리 판매 방송에서는 약 2억3000만원을 벌어들인 경력도 소개됐다.
소니아는 조마마가 자신에게 부족한 부분을 정확히 채워줄 수 있는 인물이라고 판단했다. 자신이 상대적으로 약한 35세 이상 소비자층은 구매력이 높은 고객군인 만큼, 해당 연령대에서 영향력을 가진 조마마의 합류가 매출 상승으로 직결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1라운드에서 약 45억원을 벌어들이며 독보적인 선두에 올랐던 인도네시아는 정상 수성을 위해 또 하나의 대형 카드를 꺼냈다. 아우렐 헤르만샤의 남편 아따가 와일드카드 자격으로 합류했다.
아따는 약 1억명 규모의 팔로워를 확보한 크리에이터 겸 사업가로, 2021년 포브스 인도네시아의 ‘30세 이하 영향력 있는 30인’에도 선정된 바 있다. 막강한 온라인 영향력은 곧바로 실적으로 연결됐다. 아우렐과 함께 라이브 판매에 나선 아따는 준비된 물량을 모두 소진하며 약 2억2830만원의 매출을 만들어냈다.
반면 베트남은 ‘보강’이 아닌 ‘재창단’에 가까운 변화를 맞았다. 1라운드에 참가했던 기존 셀러들이 개인 사정과 일정 문제 등으로 모두 빠지면서 새로운 멤버들로 팀을 다시 꾸리게 됐다.
새 팀 오너 응웬 반 하이는 베트남을 대표한다는 책임감을 기준으로 실력을 갖춘 참가자들을 새롭게 선발했다고 설명했다. 이전 멤버 구성에 얽매이지 않고 경쟁력만 보고 팀을 만들었다며 앞으로의 성적으로 선택의 이유를 보여주겠다고 자신했다.
새로운 베트남의 와일드카드에는 무역회사 CEO 바이올렛 팜이 이름을 올렸다. 그는 판매에서 상품 자체만큼 중요한 것이 셀러와 소비자 사이의 신뢰라고 강조했다. 자신을 믿고 구매하는 고객들을 오랫동안 확보해왔다는 점을 내세워 퍼스널 브랜딩을 무기로 승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와일드카드들이 속속 등장한 가운데 기존 셀러들 역시 1라운드와 같은 방식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
특히 1라운드에서 약 23억1000만원의 매출에도 최종 4위에 그친 대한민국은 상품 운영 방식을 다시 설계했다. 상은언니는 많은 브랜드를 판매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가능성이 높은 상품에 집중하기로 했다. 취급 브랜드를 줄이는 대신 단가가 높은 제품을 적극 활용해 객단가와 전체 매출을 동시에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뷰티계의 사냥개가 되겠다”며 강한 의욕을 보였다.
깡스타일리스트는 패션 분야에서 축적한 전문성을 판매 경쟁력으로 전환했다. 다양한 옷을 직접 경험한 사람이 소비자에게 상품을 설명한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동시에 팀 전체가 더욱 높은 목표를 가져야 한다며 개인별 매출 10억원 수준까지 바라보는 공격적인 계획을 세웠다.
1라운드 2위 중국은 ‘규모의 승부’를 준비했다. 약 2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던 중국은 이번 라운드에서 초반부터 상품 확보에 막대한 힘을 쏟았다.
최스스와 팀 오너 곽청은 한국 브랜드사를 직접 찾아가 협상에 나섰다. 유리한 판매 조건을 만들어낸 최스스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남은 재고 10만개 전체를 확보하겠다는 요구까지 내놨다. 예상을 뛰어넘는 주문 규모로 중국 팀 특유의 막강한 판매 자신감을 드러냈다.
새로운 전력 따민도 중국의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한국인 남편과 10년째 결혼 생활을 이어오고 있는 그는 가족의 일상을 활용한 콘텐츠 속에 상품을 자연스럽게 소개하는 방식으로 소비자와 관계를 쌓아왔다. 따민은 무려 22억원을 개인 목표로 제시하며 중국을 정상에 올려놓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싱가포르&말레이시아에서는 캡틴 지엔하오 탄이 직접 승부수를 던졌다. 14개 채널과 1171만 명 규모의 팔로워를 보유한 디지털 미디어 회사를 운영하는 그는 아내 데비 순과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두 사람은 판매 제품을 매진시키며 가능성을 확인했고, 곧바로 라이브 편성을 확대해 매출 상승에 속도를 냈다.
이처럼 2라운드는 시작부터 각 팀의 색깔이 뚜렷하게 갈렸다. 대한민국은 새로운 상품군과 고단가 전략을 선택했고, 태국과 싱가포르&말레이시아는 취약했던 고객층을 공략할 전문 셀러를 보강했다. 베트남은 완전히 새로운 팀으로 변신했으며 중국은 대규모 물량, 인도네시아는 막대한 팔로워를 보유한 스타 셀러로 맞불을 놨다.
특히 1라운드 최상위권을 차지했던 인도네시아와 중국 사이에는 벌써부터 팽팽한 기싸움이 형성됐다. 인도네시아 아샨띠가 현재의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겠다고 자신하자 중국 마링다오는 정상 이외의 성적에는 관심이 없다는 각오를 내비치며 추격을 예고했다.
각 나라가 자신의 약점을 지우고 강점을 극대화한 가운데 ‘와일드카드’가 기존 순위표를 얼마나 크게 뒤흔들지가 새로운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선두 인도네시아의 독주가 계속될지, 중국과 대한민국 등 추격팀이 2라운드에서 판세를 뒤집을지 주목된다.
한편 앞서 진행된 1라운드에서는 인도네시아가 초반 내부 갈등을 딛고, 무려 45억원의 압도적 매출로 1위를 해 타 국가들을 압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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