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제 매출 9.5% 증가·금융 23.9% 감소…광고선전비 103억원 늘어
[소셜밸류=변호인 기자] 카카오페이의 올해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전분기보다 44.6% 감소했다. 결제사업은 성장하고 본체 실적은 비교적 견조했지만, 주식 거래대금이 줄면서 증권 자회사 영업이익이 60.4% 급감한 영향이 컸다.
4일 카카오페이의 잠정실적 공시와 기업설명회(IR) 자료에 따르면 회사의 3분기 연결 매출은 3021억원으로 전분기 3351억원보다 9.9%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586억원에서 325억원으로 줄었으며, 영업이익률도 17.5%에서 10.7%로 6.7%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6.7%, 영업이익은 105.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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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카오페이 사옥 내부./사진=카카오페이 제공 |
매출 감소는 금융서비스에 집중됐다. 금융서비스 매출은 2분기 1752억원에서 3분기 1334억원으로 23.9% 줄어든 반면, 결제서비스 매출은 1414억원에서 1547억원으로 9.5% 증가했다. 금융서비스에서 약 418억원의 매출이 감소하는 동안 결제서비스는 약 134억원의 증가분을 기록한 셈이다.
이에 따라 전체 매출에서 금융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52.3%에서 44.2%로 낮아졌고, 결제서비스 비중은 42.2%에서 51.2%로 올라섰다. 지난 2분기 금융서비스 매출 비중이 처음 절반을 넘어선 지 한 분기 만에 결제서비스가 다시 최대 매출원으로 자리 잡았다.
금융서비스 매출 감소에는 카카오페이증권의 실적 둔화가 크게 작용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의 3분기 매출은 746억원으로 전분기 1219억원보다 38.8%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396억원에서 157억원으로 60.4% 줄었다. 같은 기간 국내외 주식 거래대금은 139조9000억원에서 81조6000억원으로 41.7% 감소했다.
카카오페이는 국내외 증시 거래 둔화와 환율 변동을 증권 실적 감소의 배경으로 설명했다. 3분기 카카오페이증권 매출에는 외환거래 및 파생상품 관련 환율 영향으로 마이너스 59억원이 반영됐다. 반면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매출이 전분기 대비 26% 증가한 322억원을 기록하며 외형 성장을 이어갔다.
증권사업의 실적이 둔화된 상황에서 마케팅 비용은 오히려 늘었다. 카카오페이의 3분기 연결 광고선전비는 377억원으로 전분기 274억원보다 약 103억원 증가했다. 이성호 카카오페이 재무총괄 리더는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투자 부문의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이용자 유입을 목적으로 한 전략적 마케팅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광고선전비 증가와 달리 금융자회사의 파생·외화 관련 손실은 줄었다. 이 재무총괄은 컨퍼런스콜에서 환율 안정화에 따른 금융자회사의 관련 손실 축소가 기타 영업비용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실제 기타 영업비용은 2분기 513억원에서 3분기 304억원으로 약 210억원 줄었다.
연결 영업비용 전체는 2765억원에서 2696억원으로 약 69억원 감소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매출이 약 330억원 줄면서 영업이익은 약 261억원 감소했다. 비용 절감에도 증권사업을 중심으로 발생한 매출 감소를 상쇄하지 못한 것이다.
카카오페이 본체의 실적 흐름은 연결 기준과 달랐다. 별도 기준 3분기 매출은 204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1% 증가하며 처음으로 2000억원을 넘어섰다. 별도 영업이익은 260억원에서 249억원으로 4.1% 감소하는 데 그쳤다. 연결 영업이익과 별도 영업이익의 차이도 2분기 약 326억원에서 3분기 약 75억원으로 축소됐다.
증권가에서는 이러한 실적 둔화를 발표 이전부터 예상했다. 한국투자증권 정호윤·황인준 연구원은 지난달 26일 보고서에서 주식 거래대금 위축에 따른 금융서비스 매출 감소를 예상하며 3분기 영업이익을 317억원으로 전망했다. LS증권 선유진 연구원도 지난달 13일 영업이익 전망치로 319억원을 제시했다. 실제 영업이익 325억원은 두 증권사의 추정치와 유사한 수준이다.
다만 사업별 매출과 비용 구성에서는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왔다. 한국투자증권이 전망한 결제서비스 매출은 1453억원이었지만 실제로는 1547억원을 기록했다. 금융서비스 매출은 전망치 1426억원에 못 미치는 1334억원이었다.
LS증권이 예상한 3분기 광고선전비는 268억원으로 실제 집행액 377억원보다 109억원 적었다. 반대로 기타 영업비용은 전망치 467억원에 비해 실제 발생액이 163억원 적었다. 전체 영업이익 규모는 예상에 근접했지만, 결제와 금융서비스의 매출 구성뿐 아니라 비용 집행에서도 증권사 전망과 차이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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