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유럽 중심 판매 확대, 2분기도 흑자 기조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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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펄어비스의 붉은사막이 ‘OTK 게임즈 엑스포 2025’에서 퀘스트라인 데모를 선보였다./사진=펄어비스 제공 |
[소셜밸류=소민영 기자] 펄어비스가 신작 ‘붉은사막’의 글로벌 흥행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해외 매출 비중이 94%까지 확대된 가운데, 북미·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붉은사막 판매가 본격 반영되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큰 폭으로 증가했다.
펄어비스는 2026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3,284억 9,900만 원, 영업이익 2,120억 9,600만 원, 당기순이익 1,579억 6,900만 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19.6%, 영업이익은 2,597.4%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31,557.1% 늘었다. 전분기와 비교해도 매출은 382.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억4,500만 원에서 2,120억9,600만 원으로 급증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올해 1분기 실적 반등은 더욱 두드러진다. 펄어비스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3,656억 원, 영업손실 148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를 이어갔다. 매출은 전년 3,424억 원보다 늘었지만, 신작 개발과 글로벌 마케팅 비용 부담으로 영업비용이 3,804억 원까지 증가한 영향이 컸다.
그러나 올해 1분기에는 ‘붉은사막’ 출시 효과가 본격 반영되며 분기 매출 3,285억 원, 영업이익 2,121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연간 매출에 근접하는 수준의 외형 성장을 한 분기 만에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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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펄어비스 실적/사진=AI 생성 이미지(ChatGPT) |
이번 실적 개선의 핵심은 ‘붉은사막’이라고 할 수 있다. 붉은사막은 지난 3월에 출시 후, 26일 만에 글로벌 누적 판매량 500만 장을 기록하며 펄어비스의 새 성장축으로 떠올랐다. IP별 매출은 검은사막 616억 원, 붉은사막 2,665억 원으로 집계됐다. 붉은사막의 플랫폼별 매출 비중은 콘솔과 PC가 각각 50%를 차지했다.
펄어비스의 1분기 해외 매출 비중은 94%로, 북미·유럽이 81%, 아시아가 13%, 국내가 6%를 차지했다. 북미·유럽권을 중심으로 붉은사막 판매가 확대되며 글로벌 콘솔·PC 패키지 시장에서 성과가 나온 것이 실적에 직접 반영됐다.
다만 신작 출시 과정에서 비용도 크게 늘었다. 1분기 전체 영업비용은 1,164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72.7%, 전년 동기 대비 110.1% 증가했다. 펄어비스는 붉은사막 출시를 위한 단기 인력 증가와 연봉 인상으로 인건비가 늘었고, 지급수수료와 광고선전비도 신작 출시에 따라 증가했다. 그럼에도 매출 증가폭이 비용 증가를 크게 웃돌면서 1분기 영업이익률은 약 64.6%를 기록했다.
이번 실적은 아이슬란드 소재 계열사 펜리스크리에이션, 전 CCP 게임즈 지분 전량 매각에 따른 회계 처리도 반영됐다. 펄어비스는 지난 4월 30일 이사회에서 일부 연결 자회사 매각을 확정했고, 5월 6일 매각을 완료했다. 이에 따라 펜리스 크리에이션 등 종속회사를 중단사업으로 분류했으며, 당기와 전기, 전년 동기 매출액·영업이익·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이익은 계속영업 기준으로 작성됐다.
펄어비스는 올해 2분기에도 흑자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는 2분기 매출액을 2,713억~3,247억 원, 영업이익을 1,296억~1,767억 원으로 예상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검은사막 시리즈 매출 2,349억~2,406억 원, 붉은사막 매출 6,441억~7,348억 원을 포함해 총매출 8,790억~9,754억 원, 영업이익 4,876억~5,726억 원을 제시했다.
2분기 실적과 관련해 펄어비스는 패키지 게임 특성상 붉은사막 판매가 초기에 집중되며 전분기 대비 약세를 보일 수 있다고 봤다. 다만 지속적인 패치와 업데이트를 통해 견조한 판매 흐름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2분기 중 난이도 조절, 조작법 개선, 보스 재대결, 반려동물 추가 등 업데이트를 진행할 예정이며, 향후 플랫폼 확장과 DLC 등 게임의 수명을 늘릴 수 있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펄어비스는 오는 5월 21일부터 22일까지 여의도에서 국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메리츠증권 국내 NDR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기업설명회는 1대1 및 그룹 미팅 방식으로 진행되며, 주요 경영현황 설명과 질의응답이 이뤄질 예정이다.
향후 관전 포인트는 붉은사막의 장기 흥행 지속성이다. 1분기 실적은 신작 출시 초기 판매 효과가 크게 반영됐지만, 차기 대형 신작까지 일정한 공백이 예상되는 만큼 추가 콘텐츠와 글로벌 커뮤니티 운영, 플랫폼 확장 여부가 실적 흐름을 좌우할 전망이다. 펄어비스가 검은사막에 이어 붉은사막을 장기 매출원으로 안착시킬 경우, 자체 IP 중심의 수익 구조 재편도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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