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지우유푸딩 흥행 이어 아이스크림까지 라인업 강화
점포 확대보다 상품 경쟁력…편의점 3사 직소싱 경쟁 가속
[소셜밸류=한시은 기자] 국내 편의점 업계에서 CU와 GS25가 양강 구도를 굳힌 가운데 세븐일레븐이 글로벌 소싱 상품을 앞세워 존재감 키우기에 나섰다. 해외에서 검증된 인기 상품을 국내에 들여오며 '상품 경쟁력'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전략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은 오는 22일 일본 유제품 기업 오하요유업과 협업한 프리미엄 디저트 아이스크림 '오하요 브륄레 밀크'를 국내 최초로 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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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븐일레븐이 글로벌 소싱 전략의 일환으로 해외 인기 디저트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사진=AI 생성 이미지(ChatGPT) |
이 제품은 카라멜라이징한 설탕 코팅을 깨고 안에 담긴 크림을 즐기는 프랑스 디저트 '크림 브륄레'를 아이스크림으로 구현한 상품이다. 2017년 일본에서 처음 출시된 이후 큰 인기를 끌었고, 2022년 일본 아이스크림 그랑프리 프리미엄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신제품은 유제품이자 냉동식품인 만큼 수입 과정에서 까다로운 검역 절차를 거쳤다. 세븐일레븐은 약 3개월간 양국 검역당국과 협의를 통해 유제품 수입에 필요한 허가 절차를 완료했다는 설명이다.
◇ 270만개 팔린 저지우유푸딩…직소싱 흥행 이어져
세븐일레븐은 전 세계 19개국, 약 8만5000개 점포를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해외 인기 상품을 국내에 선보이고 있다. 2023년에는 글로벌소싱팀을 신설해 해외 세븐일레븐 법인 및 현지 제조사와 협력을 강화했다.
이를 통해 현지 소비 트렌드와 판매 데이터를 분석해 국내 흥행 가능성이 높은 상품을 발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대표 상품은 '저지우유푸딩'이다. 세븐일레븐은 2023년부터 일본 오하요유업과 협의를 시작해 약 1년간의 준비 끝에 2024년 국내에 선보였다. 저지우유푸딩은 현재까지 270만개가 판매되며 글로벌 소싱 상품 가운데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다.
외국인 결제 기준으로도 전체 상품 판매 상위 3위 안에 오를 만큼 방한 관광객 사이에서도 높은 인기를 얻었다. 저지우유푸딩 흥행에 힘입어 세븐일레븐의 푸딩 카테고리 매출은 지난해 전년 대비 493% 증가했다.
온도 관리와 유통기한 관리가 중요한 냉장 디저트까지 안정적으로 들여올 수 있는 물류 시스템도 세븐일레븐의 경쟁력으로 꼽힌다. 일본과 국내를 잇는 고속 페리선과 냉장·냉동 리퍼 컨테이너를 활용한 콜드체인 시스템을 구축해 제품 품질을 유지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현재 일본·대만·태국 등 10여개국에서 직소싱한 글로벌 상품 200여종을 운영 중이다. 2023년 10월 글로벌 소싱을 본격화한 이후 현재까지 260여종의 상품을 선보였고, 누적 판매량은 약 1년 만에 1000만개를 넘어섰다.
직소싱 카테고리 매출은 지난해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20% 성장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직소싱을 통해 중간 유통 단계를 줄여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해외에서만 접할 수 있던 상품을 가까운 편의점에서 구매할 수 있도록 한 점이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직소싱을 통해 유통 마진을 최소화한다. 이익률보다 차별화된 상품 경쟁력 확보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이를 통한 고객 내방 효과를 높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 성숙기 편의점 시장…차별화가 생존 열쇠
세븐일레븐은 글로벌 소싱 상품 육성을 핵심 성장 전략 가운데 하나로 삼고 수입 국가와 상품군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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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편의점 3사 실적./사진=AI 생성 이미지(ChatGPT) |
업계에서는 편의점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점포 확대보다 차별화 상품 확보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고 보고 있다. 생활권 전반에 편의점이 자리 잡으면서 출점만으로는 신규 고객을 확보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점포 수는 CU 1만8711개, GS25 1만8005개, 세븐일레븐 1만1040개로 주요 사업자 모두 전국 단위 점포망을 갖췄다.
이에 경쟁사들도 차별화 전략 중 하나로 해외 직소싱 상품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CU는 현재 해외 직소싱 상품 약 60종을 운영하고 있고, 지금까지 500~600여종을 출시했다. 지난해 직소싱 상품 매출은 전년 대비 12.5% 증가했다.
대표 상품인 '모구모구'는 2017년 도입 이후 누적 판매량 4000만개를 넘어섰고, 일부 맛은 CU에서 단독 판매하고 있다. 'PBICK 감자칩 득템 시리즈'도 2023년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 700만개를 돌파했다. 두 상품 모두 지난해 해당 카테고리 매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GS25는 현재 해외 직소싱 상품 100여 종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해외 직소싱 상품 판매량은 전년 대비 24.5% 증가했다.
대표 상품인 '일본 홋카이도 푸딩'은 출시 직후 GS25 푸딩 카테고리 매출 3위에 올랐고, '태국 망고젤리' 3종은 출시 당시 준비한 초도 물량 100만개가 빠르게 소진되며 흥행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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